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한 가운데, 한국, 일본, 중국의 증시는 각자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닛케이225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코스피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의 하락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4.33% 하락했다. 이는 직전 한 달 동안 기록했던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한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부진
중국 대표지수인 상해종합주가지수도 연초 이후 10일까지 2.86%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산운용사 중즈그룹의 파산 절차 진행과 관련된 위기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상해종합지수는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의 상승세
한편, 닛케이225는 뚜렷한 반전을 보이고 있다. 9일에 1.2% 상승한 데 이어 10일에는 추가로 2.0% 상승하여 3만5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1990년 3월 이후 3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일본 증시의 투자 확대
전 거래일보다 7% 이상 상승한 닛케이225는 '거품 경제' 당시 수준을 갱신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워런 버핏의 긍정적인 투자 전망과 함께, 일본 중앙은행의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엔저 현상으로 인한 엔화 가치 하락은 해외 투자자에게 이익을 가져오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 확대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일본 증시에 대한 매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순매수 금액은 6억7400만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8854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달 들어 순매수 금액은 4129만달러로, 직전월의 6배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전망과 결론
전문가들은 현재의 한중일 증시 간 디커플링 현상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통화정책 차별화가 이러한 추세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일본 증시가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 등의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