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과 화력발전소 정비 분야의 선두기업인 우진엔텍이 2024년 1월 1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년 첫 걸음으로 나아가는 이 회사는 원전 해체 시장에 도전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도전, 새로운 미래
우진엔텍은 2013년 설립된 기업으로,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원자력과 화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총 326명의 직원 중 300여명이 전문기술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 10곳의 원자력·화력발전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측제어설비는 발전소의 자동화 설비를 감지하고 제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우진엔텍은 이 분야에서 21.7%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여 업계 최고의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화력발전소 분야에서도 25.3%의 점유율을 차지하여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신상연 대표는 "용역·제조 부문에 특화된 경쟁우위를 통해 업계 최고 수익성(19.3%)을 자랑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과 수주 확대를 통해 시장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진엔텍은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원전 해체 시장을 지목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성과와 뚜렷한 성장세
우진엔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매출 263억원, 영업이익 1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매출 312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특히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04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직전년도를 넘어섰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주의
그러나 에너지 관련기업의 특성상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사업이 크게 영향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확정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6년까지 원자력이 34.6%, 신재생에너지가 30.6%, 석탄이 14.4%로 에너지 발전량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우진엔텍의 주요 사업 분야인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설비 정비용역 수주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IPO 행사 일정
우진엔텍은 1617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공모가는 43004900원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희망공모가로 약 454억원의 시가총액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IPO는 KB증권이 주관하며, 주요 목적은 해외시장 진출과 연구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새로운 해, 새로운 도전. 우진엔텍은 IPO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원전 해체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