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취학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김소율 씨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목동으로 학군지 이사를 결정하려는데, 지난 10월부터 전셋값이 1억~2억원이 급등한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학군 아파트, 전셋값의 주역
서울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에서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 수요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아파트를 찾는 부모들의 이사로 전세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세가격 상승세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에는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이 5억1000만원을 기록해 8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4월에 우려되던 '역전세난'으로 인해 4억9833만원까지 떨어졌던 중위전세가격은 10월부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 상승률
KB부동산의 월간 통계에 따르면 12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9% 상승하였습니다. 서울은 0.23% 상승하며, 특히 마포구, 양천구, 송파구, 강서구, 서대문구 등에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학군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
개별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면 학군을 중심으로 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목동3차 월드메르디앙' 전용 84㎡는 한 달 사이에 약 2억6500만원 상승하여 10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또한, 강남구 대치동의 개포우성1차도 한 달 사이에 3억원 상승하여 12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루어졌습니다.
내년에도 상승 예상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세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내년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예상보다 60% 가까이 줄 것으로 예상되어 있습니다. 서진형 경인여자대 교수는 "빌라, 오피스텔 전세 사기로 인해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다보니 전세 가격을 밀어 올렸고 내년까지 전세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심리가 있다"고 전망하며 "특히 서울 내 대표 학군지는 전셋가 상승폭이 더 클 수 있고 아파트 전셋가는 1년 내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학군을 중심으로 한 전세 시장의 활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모들은 학군을 고려한 전략적인 부동산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