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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중국, 2025년 2월 CPI 0.7% 하락… 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중국 경제가 심각한 디플레이션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 국가통계국(NBS)은 2025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1월 이후 첫 번째 하락세이며,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번 CPI 하락은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 하락을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관련이 깊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4년 9월부터 대규모 자금을 시장에 투입하며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소비자들의 소비 의지가 여전히 낮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2월 CPI 하락은 설 연휴 이후 소비 침체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통계국의 통계청장 동리준은 2월의 CPI 하락이 설 연휴 직후 소비 둔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설 연휴의 영향을 제외하면 CPI가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문가들은 보다 심각한 경제적 문제들이 잠재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2%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이는 산업 부문에서의 과잉 생산과 수요 부족을 나타내는 지표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왕원타오 상무부 장관은 최근 소비자 지출의 부진을 주요 문제로 지적하며, 내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4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했으나, 여전히 소비자 신뢰 부족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경제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 외부 요인 또한 경제 회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미국의 무역 관세 부과 가능성은 중국의 수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중국의 2025년 GDP 성장 목표인 5% 달성에 심각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소비 촉진을 위한 보조금 지급 등의 비전통적인 경기 부양책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이러한 정책이 실제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의 경제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 진작이 중요한 상황이다.

https://lk-99kor.blogspot.com/2025/03/china-faces-growing-deflation-concern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