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바로 20~30대 청년들을 위한 전용 양로원입니다. 조금 놀랍지 않나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도시들뿐만 아니라 지방 곳곳에서도 청년 전용 양로원이 생겨나고 있다고 해요. 이 양로원들은 주로 '탕핑족'(躺平·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청년들)과 '파이어족'(경제적 자유를 얻어 일찍 은퇴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랍니다.
번아웃 청년들의 새로운 휴식처
번아웃이 온 청년들이 일시적인 휴식을 위해 양로원을 찾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청년 전용 양로원은 주로 거주자의 정신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바·카페·노래방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특히, 올해 초 윈난성에서 청년 전용 양로원을 연 루레이레이 씨는 많은 30대가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의 양로원에 입주하려면 월 1500위안(약 28만 원)만 내면 된다고 하니, 기존 양로원에 비해 정말 저렴하죠.
이 양로원은 셰어하우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운영돼요. 입주자들은 오전에 바에서 커피를 마시고, 마당에서 운동을 하며, 산에서 명상을 즐깁니다. 오후에는 농사를 짓거나 강에서 낚시를 하고, 공동 주방에서 저녁 식사를 만들면서 하루를 보낸답니다.
비용 부담 없이 생활하는 방법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 있는 또 다른 청년 전용 양로원은 입주자들에게 비용을 받지 않는 대신 집을 관리할 의무를 부여한다고 해요. SCMP는 "어떤 사람들은 은퇴를 커리어 도중의 '중간 기간' 또는 '중간 달'로 간주해 잠시 쉬는 것으로 여긴다"며 청년 양로원 거주자도 수십 년을 시설에서 살 계획은 아니라고 전했어요.
'파이어족'의 조기 은퇴와 양로원 라이프
3040대에 영구적인 은퇴를 계획하는 '파이어족'도 청년 전용 양로원을 찾고 있어요.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 조기 은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용어인데요, 이들은 2030대에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 소득의 70~80%를 저축한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더우반(豆瓣)에서 '파이어 라이프스타일' 그룹은 23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어요. '파이어족'의 증가는 최소한의 생계활동만 수행하며 대부분 시간을 집에 누워서 보내는 '탕핑'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고 해요. SCMP는 "서구에서는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파이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지만 한국과 중국 같은 국가에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직장인이나 미취업 청년들까지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어요.
오늘은 이렇게 중국 청년들의 새로운 생활 방식을 소개해드렸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이런 양로원 생활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