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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월드컵 조규성 플레이스타일

 

조규성은 대학교 1학년 때까지도 센터백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가 스트라이커로 전향했기 때문인지 좋은 체력과 뛰어난 위치선정을 갖추고 있다. 이 점을 살려 원톱으로서 전방에서 상대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붕괴시키는 등 적극적인 압박을 걸어준다. 윙어로도 활약했던 만큼 괜찮은 주력과 공수 전환 능력도 갖췄다. 2021 시즌 들어서는 벌크업과 코어 트레이닝을 통해 체격을 늘리며 좀 더 전문 스트라이커에 가깝게 변했다. 주력은 조금 줄어든 감이 있으나 중앙에서 힘으로 버티며 볼을 지키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데다 원래부터 보유한 189cm의 큰 신장과 높은 점프로 좋은 공중볼 경합 능력을 보여주고, 원터치 패스나 포스트 플레이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국대 발탁 전의 조규성은 다양한 툴을 가진 육각형 스트라이커지만 너무 작은 육각형이라 원톱보다는 윙어로 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국대 발탁 이후 벤투호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는지 이전의 조규성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진 툴이 발전했으며 그 활약을 1부에서도 이어나가며 이젠 국대 2옵션 공격수 자리를 확고히하고 있다. 스타일 상 자신의 롤모델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비슷한 편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결정력이다. 슈팅력 자체는 준수하여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도 놀라운 골을 뽑아내곤 하는데, 비교적 쉬운 찬스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즉, 뛰어난 침투 및 공간 활용 능력에 비해 문전 가까운 곳에서의 세밀한 플레이는 아쉬울 때가 있다는 것이 단점. 그래도 PK는 잘 차는 편. 더불어 활동량이 많긴 하지만 수비력은 조금은 아쉽다.

사실 이는 조규성처럼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압박하고 싸워주는 중앙 공격수들 상당수가 가진 아쉬운 점이다. 플레이 스타일 상 체력 소모가 큰데, 이것은 침착하게 바로 해결해야 될 슈팅 상황에 이미 숨을 한 템포 쉬고 슈팅을 하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고, 이 미세한 차이가 프로 세계에선 큰 차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점점 개선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장착하면서 본인의 단점을 상쇄하고 있는지라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플레이 스타일 상 피지컬을 이용한 경합과 전방 압박에 적극적이라는 점은, 2선 공격수들의 경합과 수비 부담을 줄여주고 온전히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시너지를 내기에, 손흥민, 황희찬 등 2선 공격에 강점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는 꼭 필요한 자원. 경험을 더 쌓으며 꾸준히 단점을 보완하면 차세대 국가대표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넘볼 만한 선수로 기대 받고 있다.

2022시즌에는 17골을 득점하며 득점왕 하였고, 5경기 연속 득점을 하는 등, 보다 나아진 결정력을 보여주며 발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득점에서 페널티 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에 아직 좀 더 발전이 필요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확연히 나아진 모습. 기량이 만개한다면 컴플리트 포워드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나 카림 벤제마처럼 다방면에 다재다능한 공격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페널티킥을 찰 때 마리오 발로텔리처럼 천천히 다가오며 차는데, 성공률이 굉장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