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서 한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나타난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 간의 차별화된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주식 시장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개인은 국내 2차전지와 금리·채권형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반면, 외국인은 중국 전기차와 국내외 기술주 중심 종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종목은 TIGER 2차전지소재Fn으로, 이 기간의 순매수 규모는 6957억원에 달한다. 또한, SOL 2차전지소부장Fn은 1576억원으로 올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중 9위를 차지했다. 특히, 2차전지에 투자하는 ETF가 주목을 받아 국내 증시에 '2차전지 광풍'을 일으켰으며, 에코프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불안한 장세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들은 금리 추종형, 배당형, 그리고 장기채권 투자 종목에도 주목하고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등의 ETF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내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 종료에 따라 개인의 채권형 ETF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TIGER MSCI Korea TR을 중심으로 국내 상장된 중대형주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네이버, 현대차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또한,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역시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외국인의 선택은 주로 미국 기술주에 집중되어 있으며, 나스닥 거래소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브로드컴, 엔비디아, 인텔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미국 증시의 강세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기술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의 엇갈린 선택은 특히 레버리지 종목과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등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는 올해 미국 빅테크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강세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마무리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개인의 최다 순매수 ETF인 TIGER 2차전지소재Fn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자 동향을 종합해 보면,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는 다양한 투자 선호도가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더 다양한 투자 동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