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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태영건설, 외담대 미상환에 협력사 돈 못 받아

태영건설 외담대 미상환, 협력사 공사 중단 위기

 

서울경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한도 초과로 일부 협력 업체들이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태영건설 공사 현장에서는 임금 체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외담대 한도 초과, 공사 중단 위기

태영건설의 외담대가 한도를 초과하여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외담대는 협력 업체들이 은행에서 공사 대금을 대출 형식으로 받아가면, 태영건설이 만기일에 상환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태영건설이 만기 상환을 지켜내지 못해 지방에서는 협력 업체들이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태영건설 외담대 막힘에 따라 타절을 준비하는 업체가 등장하고 있다. 한 협력 업체 대표는 "은행에 가서 돈을 찾으려 했지만 이미 외담대 한도 초과로 인출이 불가능하다"며 "노무비를 지급할 돈이 없어 10일까지만 작업하고 워크아웃 불발 시 즉각 공사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은 이미 지급되지 않은 임금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조합의 촉구와 현장 상황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이미 일선 현장에서 노무비 지급이 중단되어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 태영건설 청년주택 건설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영건설이 맡은 건설 현장 모든 곳에서 임금 체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작년 11월분의 급여가 아직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은행의 입장

정부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1096건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중 96%는 건설공제조합의 하도급 대금 보증 가입 또는 발주자 직불 합의가 돼 있는 상태이다. 협력 업체들은 태영건설이 부도 시 보증된 액수까지만 공사를 진행하고 현장을 정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공에는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외담대 상환 문제를 전산망 문제로 설명하고 있지만, 은행권 관계자는 "외담대 관련 전산망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태영건설 측은 "이날 중으로 결제를 마쳐 정상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으나 은행 측은 외담대 발행 한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총 2530억 원의 외담대 발행 한도를 갖고 있다.

이 상황에서 협력 업체와 노동자들은 공사 대금의 미지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태영건설은 외담대 상황을 신속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