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호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 조직 정상화 요구 거세져
김성훈 차장 사임 발표와 경호처 내부 반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025년 4월 15일 긴급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하며 조직 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자리를 지켰으나, 내부 직원들의 강한 반발과 사퇴 요구에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차장은 이달 말까지 공식적으로 사임하며 이후 연간 업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사임은 대통령경호처 내부 갈등과 조직 사조직화 논란의 정점에서 나온 결정으로, 경호처의 신뢰 회복과 정상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 차장은 1월 한 인터뷰에서 경호원을 "군인 집단"으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그는 대통령을 위해 희생하는 조직임을 강조하며 사과했으나, 이는 내부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대통령실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 지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혐의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에 해당하며, 그의 사임 결정에 법적 압박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휴가와 거취 논란
김 차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광우 경호본부장 역시 2025년 4월 25일까지 장기 휴가를 신청한 상태다. 그는 휴가 복귀 후 자신의 거취 문제를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 또한 김 차장과 함께 직원들의 사퇴 요구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며, 경호처 내부 갈등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두 사람은 대통령경호처를 사조직화하고 직권을 남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는 직원들 사이에서 조직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로 이어졌다.
이광우 본부장의 휴가는 내부 갈등을 잠시 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그의 복귀 시점이 경호처의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직원들은 그의 거취가 김 차장의 사임과 연계되어 조직 정상화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호처 직원 연판장과 조직 사조직화 비판
경호처 내부의 반발은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으로 구체화되었다. 700여 명의 경호처 직원 중 530명 이상이 이 연판장에 참여하며 조직 내 불만의 규모를 보여줬다. 연판장은 두 사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 남용과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했다는 강한 비판을 담고 있다.
이러한 비판은 경호처가 설립된 지 62년 만에 처음 겪는 심각한 내부 갈등으로, 조직의 신뢰성과 독립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직원들은 경호처가 대통령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연판장에 참여한 직원들은 두 사람의 행위가 경호처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민간 조직처럼 운영되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이는 조직의 명예와 사명에 심각한 타 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안경호 직무대리 체제로의 전환
김성훈 차장의 사의 표명과 휴가 이후, 2025년 4월 21일부터 안경호 기획관리실장이 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안 실장은 경호처 내 서열 3순위로, 그의 직무대리 임명은 김 차장이 사실상 무보직 상태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경호처 내부에 안 실장의 직무대리 임명이 공지되었다"며, 이는 조직의 안정화와 전환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안경호 직무대리의 임명은 경호처가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조직 정상화를 도모하려는 신호로 풀이된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서 비교적 중립적인 인물로 평가받으며, 조직의 신뢰 회복과 운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그의 임무는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 수사와 내부 반발, 그리고 조직의 공공성 회복이라는 삼중고가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와 법적 논란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은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대통령실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 지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된 정치적 법적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
경찰 수사는 두 사람의 행위가 단순한 직무 집행을 넘어 불법적인 의도를 가졌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 지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으로, 경호처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촉발했다. 이 수사의 결과는 두 사람의 거취뿐만 아니라 경호처의 미래 운영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의 미래와 조직 정상화 과제
대통령경호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직의 신뢰 회복과 정상화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직원들의 연판장과 사퇴 요구는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경호처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안경호 직무대리의 리더십 아래 조직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경찰 수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경호처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항목 | 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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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사임 발표 날짜 | 2025년 4월 15일 |
사임 예정 시점 | 2025년 4월 말 |
이광우 휴가 기간 | 2025년 4월 25일까지 |
연판장 참여 인원 | 700명 중 530명 이상 |
주요 혐의 | 체포영장 집행 저지,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
관련 맥락과 정보 출처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5년 4월 3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직무를 상실했으며, 이는 경호처의 역할과 리더십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태는 대통령경호처가 단순히 대통령 보호를 넘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조직의 독립성과 공공성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주요 인용 자료
이번 사건은 대통령경호처의 내부 갈등과 리더십 위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조직의 신뢰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긴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안경호 직무대리의 역할과 경찰 수사의 결과가 경호처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