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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게임주, 중국발 악재 속에서도 반등 가능성은?

게임주의 미래, 중국 규제 이후의 경쟁과 고비

 

지난해 중국 규제로 큰 충격을 받았던 게임주가 이제는 실적의 난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강도 규제 이후, 게임 업계는 어둠 속에서 나아가고 있지만, 올해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게임이 나오지 않으면서 연말 성수기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우려가 증권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달 22일에 온라인 게임 규제안을 발표한 이후, KRX 게임 TOP10 지수는 4.36% 상승했습니다. 이는 코스피의 1%대 하락과 코스닥의 3%대 상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제 발표 당일에는 7% 이상 하락한 지수가, 10여일 만에 겨우 회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규제 당국자의 해임과 게임 업계와의 의견 수렴을 약속하며 규제의 폭을 조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중국발의 악재를 겨우 넘었지만, 실적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주 8개 종목 중, 넷마블(251270)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거나 맞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연말 성수기 효과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내달까지의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증권가에서는 규제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게임 시장의 영업 환경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게임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게임주의 향방은 상반기에 어떤 신작이 나올 것인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래프톤(259960), 넷마블(251270), 위메이드(112040), 데브시스터즈(194480) 등이 상반기 중에 신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인 김소혜는 "이익 체력 기반의 펀더멘털 관점에서 상반기에 출시할 신작 라인업이 풍부한 업체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엔씨소프트(036570)가 'TL' 등 신작을 공개했음에도 주가가 반등에 실패한 등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최근 상반기 핵심 신작 '롬'의 쇼케이스를 진행했지만, 주가는 큰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김하정은 "신작 성과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망이 반복되면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