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테슬라 급락과 리게티 급등의 엇갈린 운명
2025년 새해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양자컴퓨팅 관련 주들의 상반된 운명을 보여주며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테슬라는 차량 인도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으며, 반면 리게티와 아이온큐 등 양자컴퓨팅 관련 주들은 기대감을 안고 급등했다. 이 같은 엇갈린 흐름은 테슬라의 어려운 시장 상황과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높은 투자 기대감을 반영한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경쟁 속 하락세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차량 인도량이 2023년 대비 감소하며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했다. 2024년 총 차량 인도량은 178만9천226대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1만9천355대 감소한 수치다. 특히, 4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보다 미치지 못한 것도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테슬라의 유럽 시장 판매 감소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악화된 실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3년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14% 감소했다. 이는 유럽에서의 판매 경쟁 심화와 함께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의 성장세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이에 따라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리게티, 양자컴퓨팅 기술의 미래 기대감에 급등
반면, 양자컴퓨팅 관련 주들은 긍정적인 투자 전망을 이어가며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양자컴퓨팅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리게티는 새해 첫 거래일에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양자컴퓨팅 기술은 기존의 컴퓨터 시스템을 뛰어넘는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아이온큐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 가격을 상승시켰다. 양자컴퓨팅은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AI 및 금융 분야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달러 초강세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2025년 첫 거래일, 달러 인덱스는 109를 넘기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과 대규모 관세 부과 예고는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470원 근처에서 마감하며, 글로벌 자금이 미국 증시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러한 경제 상황은 특히 미국의 기술주와 전기차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달러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리플과 가상화폐 시장에 미친 영향
한편,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시장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리플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리플의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치 후원금을 지원하며, SEC의 강력한 규제에 대응해왔다. 최근 SEC의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하면서 리플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리플의 급등을 이끌었다.
리플의 상승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이루어졌으며, 리플의 시총은 다시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리플의 상승세는 정치적, 경제적 요소가 결합된 결과로, 향후 시장에서 더 큰 변화를 예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