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제2의 권영수'로 도약할 수 있을까?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홍범식 CEO가 선임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통신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략 기획과 경영 컨설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연 홍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성장 동력을 재점화하고, 그룹 내에서 권영수 전 대표와 같은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까?
LG맨으로 발탁된 홍범식, 그의 경영 철학은?
홍범식 대표는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 이후 영입된 핵심 인재 중 한 명이다. LG 경영전략부문장으로 재직하며 인수합병(M&A)과 그룹의 미래 전략을 주도한 그는, 올해 12월 LG유플러스 대표로 임명되었다. 그의 이력은 기존 LG유플러스 대표들과 다르다. SK텔레콤에서 신규 사업 개발을 맡았던 짧은 경험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력을 전략 컨설팅과 경영 기획에 집중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조직 내 업무를 철저히 파악하며 향후 경영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홍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서도 주요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LG유플러스 대표직이 단순한 통신업계의 리더십 이상으로 LG그룹 내 입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관문임을 의미한다.
'전략통' 홍범식의 과제,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도전
홍 대표가 이끄는 LG유플러스는 단순 통신 사업을 넘어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AX(AI 전환) 사업은 LG유플러스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힌다. 회사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AI에이전트추진그룹'을 신설하며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에이전트는 LG유플러스가 주력하는 신사업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통화 자동 응답 및 녹음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AI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홍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B2B(Business-to-Business) 사업을 확장하고, 데이터센터(AIDC)와 콜센터(AICC)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2의 권영수'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홍범식 대표의 과제는 단순히 LG유플러스의 성장을 넘어서 LG그룹 전체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과거 권영수 전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내 입지를 강화했다. 그의 재임 시절,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유무선 가입자 수를 대폭 늘려 시장 점유율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홍 대표 역시 권 전 대표처럼 AI 및 클라우드 중심의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면, 그룹 내에서 또 다른 핵심 리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LG유플러스가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국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시장 전략을 구사할 경우, 통신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LG유플러스의 미래, AI 혁신이 관건
현재 LG유플러스는 통신 시장을 넘어 더 넓은 기술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AI, 클라우드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AI 기술과 인프라 투자, 인재 영입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홍 대표는 LG그룹 내 전략 경영 경험을 활용해 LG유플러스의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그룹 차원의 신사업 비전을 구체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그는 LG유플러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그룹 내에서 '제2의 권영수'로 평가받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홍범식 대표의 취임은 LG유플러스와 LG그룹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는 자신의 경영 전략을 통해 LG유플러스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고, 그룹 내 신뢰받는 리더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그의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시간의 검증이다.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혁신이 그의 경영 리더십의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