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부진: 매출 급감과 영업손실
카카오게임즈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2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143억 원과 비교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매출은 12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 감소하며 신작 부재와 기존 장기 서비스 타이틀의 매출 자연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순손실은 334억 원으로 역시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9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급감하며 주력 사업의 부진을 드러냈다. 반면 PC 게임 매출은 배틀그라운드와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의 매출 이연분 반영으로 268억 원을 기록하며 72%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1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감소했으며 이는 개발사 매출 배분과 앱마켓 수수료가 포함된 지급수수료가 34.2% 줄어든 영향이 크다. 그러나 인건비는 0.3% 증가했고 마케팅비는 52.3% 급증하며 비용 구조의 변화를 보여줬다.
넵튠 지분 매각: 1650억 원 유동성 확보와 활용 전략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크래프톤에 국내 게임사 넵튠 지분 전량 39.4%인 1838만7039주를 약 1650억 원에 매각했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발표에서 카카오게임즈와 넵튠 간 시너지 부족과 기업가치 제고의 한계를 이유로 지분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확보한 유동성 활용 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나 신작 게임 개발 라인업 확충과 전략적 지분 투자 기회 탐색이 우선순위로 검토되고 있다.
만약 적합한 투자 기회가 없다면 부채 상환에도 일부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게임 본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넵튠 매각 자금 활용은 카카오게임즈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직결된 중요한 결정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신작 라인업: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카카오게임즈는 2025년을 게임 본업 체질 개선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2분기에는 콘솔 기반 트리플A급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 크로노 오디세이가 스팀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출시 목표는 2025년 4분기로 잡혀 있으며 주요 콘텐츠와 핵심 시스템 구현이 이미 완료된 상태다.
한상우 대표는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2026년 출시를 목표로 2025년 6월에서 7월 사이 서구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하반기 글로벌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2D 도트 그래픽 횡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 가디스 오더, 중세 배경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대작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Q 등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게임명 | 플랫폼/장르 | 출시 목표 | 테스트 계획 |
---|---|---|---|
크로노 오디세이 | 콘솔 기반 AAA 온라인 액션 RPG | 2025년 4분기 | 2025년 2분기 스팀 CBT |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 MMORPG | 2026년 | 2025년 6~7월 서구권 CBT, 하반기 글로벌 CBT |
가디스 오더 | 2D 도트 그래픽 횡스크롤 액션 RPG | 2025년 3분기 글로벌 | 2025년 6월 소프트 론칭 |
섹션13 |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 2025년 내 순차 공개 | - |
갓 세이브 버밍엄 | 중세 배경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 2025년 내 순차 공개 | - |
프로젝트 Q | 대작 오픈월드 MMORPG | 2025년 내 순차 공개 | - |
프로젝트 C |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 2025년 내 | - |
SM 게임 스테이션 | SM엔터와 협업 캐주얼 게임 | 2025년 내 | - |
가디스 오더는 2025년 6월 소프트 론칭을 통해 3분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며 빠른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와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신작 포트폴리오는 모바일 콘솔 PC 플랫폼을 아우르며 글로벌 이용자층을 공략하려는 카카오게임즈의 야심을 보여준다.
체질 개선과 하반기 반등 전략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동안 매출과 수익성 유지를 목표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 가디스 오더 출시 성과를 시작으로 성장세로 전환하고 2026년에는 프로젝트 Q와 크로노 오디세이의 성공을 발판으로 가시적인 실적 향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솔과 PC 플랫폼 기반 트리플A급 타이틀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서구권 이용자를 겨냥한 테스트와 마케팅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기존 모바일 게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다변화된 플랫폼과 장르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재무 건전성과 투자 유연성 확보
넵튠 매각으로 확보된 165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은 카카오게임즈가 단기적인 재무 부담을 완화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작 개발에 필요한 자금 투입과 더불어 잠재적 지분 투자 기회를 통해 게임 생태계 내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는 1분기 적자 전환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회사가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도전과 기회
카카오게임즈의 2025년 신작 라인업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트리플A급 타이틀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서구권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가디스 오더와 프로젝트 C 같은 서브컬처 장르 게임은 글로벌 팬덤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개발 중인 SM 게임 스테이션은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카카오게임즈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러한 신작들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1분기 부진을 딛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신작의 성공 여부는 회사의 재무 회복과 시장 신뢰도 제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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