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고용지표로 본, 환율의 미래 전망
최근 발표된 하이투자증권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하단을 돌파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는 1288.0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이 작년 하반기 저점인 1260원대를 뚫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2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달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원·달러 환율의 하단 돌파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위험 자산 현상이 달러화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강한 미국 경제지표가 달러의 추가 약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 전문위원은 특히 "이번 주 발표될 12월 고용지표 결과가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요인도 주목
한편, 환율의 움직임은 미국의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국내 요인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국내 잠재 신용리스크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며, 박 전문위원은 "이번 주 환율 밴드는 1270~1310원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환율이 작년 말 1280원대에 진입했지만 이는 달러 약세,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확대, 연말 특수한 요인이 맞물리면서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주요 국가 통화 동향
뿐만 아니라, 달러 외 주요 국가 통화의 움직임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화는 3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1유로당 1.1달러에 안착하는 분위기로 추가 강세를 이끌 재료가 부족합니다. 엔화의 경우에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피봇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정책 전환이 없는 이상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41엔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단을 돌파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며, 향후 미 고용지표와 국내 신용위험 요인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