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 애니메이션 업 'UP' , 초반 5분은 영화 역사상 가장 최고의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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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 애니메이션 업 'UP' , 초반 5분은 영화 역사상 가장 최고의 명장면이다.

 


전설이 된 up 업의 초반 5분 장면.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을 넘어 영화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장면이다.

라따뚜이 → 월-E에 이은 픽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영화. 5분 동안 한 부부의 인생을 쫙 훑어가는 결혼 생활 파노라마 시퀀스는 사람의 감정을 쥐었다 폈다 하는 픽사의 능력이 이미 일반 애니메이션 회사의 경지를 아득히 넘어섰다는 걸 확인시켜준다. 실제로 본 이들은 픽사 최고의 5분이라는 평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심금을 울리는 마이클 지아키노의 음악은 영상속에 스며들어 완성도를 높여 준다. 이 5분간의 장면은 극을 이끌고 진행하는 내내 굉장히 강력한 힘을 각 장면에 부여하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다.

스토리를 보면 어린이보다는 어른에게 더 공감을 주는 내용이 많다. 평생 동안 꿈을 포기하지 말 것을 주장하는 동시에, 좋았던 시절의 기억에 매몰되어 미래를 놓치지 말 것 또한 주장하는 다중적인 메세지를 보이고 있으며, 예전의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에 인생을 함몰시키지 말고 항상 새로운 기쁨과 추억을 찾으며 살라고 하는 카르페디엠의 정신에 충실한 애니메이션이다. 전형적인 권선징악을 내세우지 않아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 애들 보여주려고 데리고 갔다가 어른들이 울면서 깨닫고 오는 영화이다.




업에서 등장하는 칼의 집은 실화를 배경으로 설정된 집이라고 한다. 위치는 미국 시애틀 1438 노스웨스트 46번 도로.

이 집은 이디스 메이스필드(Edith Macefield)라는 할머니가 살던 집이었는데, 어느 날 할머니의 집을 허물고 대형 쇼핑몰을 건축하고자 하는 건설사의 공사 책임자 '베리 마틴'이 찾아와서 집을 사겠다고 제안하지만 할머니는 거절한다. 그 뒤로도 집을 사기 위해 금액을 약 백만 달러까지 불렀음에도 할머니는 계속 거절. 공사책임자는 매번 찾아가다가 집을 팔지 않는 이유를 듣게 되는데, 이디스는 젊은 시절 홀어머니를 두고 전쟁 중 영국으로 떠나서 살다가, 어머니가 쓰러지자 그제서야 돌아와서 이 집을 사서 극진히 모셨지만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자신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집에서 어머니를 추억하며 죽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사연을 들은 공사책임자는 할머니 집을 그대로 두고 공사하자고 설득해 집을 둘러싼 채로 건설을 시작했으며 완공된 후에도 할머니를 극진히 모셨다고 한다.




2008년, 할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실 때 베리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었으며 베리는 집을 31만 달러에 처분하였고, 새로운 소유자를 거쳐 경매에 부쳐졌다. 이후 집은 주민들에게 개방되어 마을 회관으로 종종 사용되었으며 마을 주민들은 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2013년부터 할머니의 성에서 따온 메이스필드 음악축제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