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전세 시장 붕괴 - 역전세 주택 74%, 평균 2200만원 손해
서울 빌라 전세 시장 분석 - 역전세 비중 급증, 주요 자치구 현황
서울 빌라 전세 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서울 빌라 전세 거래의 절반이 역전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현상은 많은 집주인들에게 큰 재정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역전세란 재계약 시점에서 전세가격이 이전 계약의 전세가보다 낮아진 경우를 의미한다. 이는 전세 시장의 침체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특히 빌라와 같은 비 아파트 주택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강서구는 서울에서 역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강서구의 전세 거래 평균 보증금은 약 2억337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동안 이 금액은 평균 2240만원 하락하여 약 1억8097만원이 되었다. 이는 강서구 집주인들이 평균 2200만원을 토해낸 셈이다.
강서구 외에도 구로구, 중랑구, 금천구 등에서도 역전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구로구는 전세 보증금이 평균 1841만원 하락했고, 중랑구와 금천구는 각각 1812만원과 1776만원 하락했다. 이러한 지역들은 전세 시장의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다방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중 34.7%가 역전세 주택이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동안 이 비중은 46%로 급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3%p 상승한 수치로,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2859만원에서 979만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집주인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강서구를 비롯한 여러 자치구에서는 역전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구로구는 66%, 금천구와 도봉구는 64%, 양천구와 중랑구는 60%, 은평구는 56%, 영등포구는 55%, 성북구는 50%의 역전세 비중을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서울 전역에서 전세 시장의 심각한 침체를 나타내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분석 당시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예상처럼 올해 서울 지역 빌라 전세 거래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비 아파트 역전세난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빌라 전세 시장의 역전세 현상은 많은 집주인들에게 재정적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강서구, 구로구, 중랑구, 금천구 등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세 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도 전세 시장의 변동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