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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부친, 3000억 새만금 관광사업 위조 서류로 이용

전 골프선수 박세리

전 프로골퍼 박세리의 부친이 사문서 위조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해당 서류가 3000억원 규모의 새만금 관광단지 사업에 제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세리희망재단이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박세리의 부친인 박준철 씨는 새만금개발청이 진행한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새만금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개발사업에 위조된 문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가 제출한 위조서류는 새만금개발청이 진행 중이던 해양레저용지를 민간이 주도하여 조성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당 프로젝트는 해양 골프장, 웨이브파크, 마리나 및 해양레포츠센터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새만금의 관광 인프라를 혁신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컨소시엄의 선정을 통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위조된 문서가 발견되자 해당 업체의 선정을 취소하고, 재정 및 행정 절차를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만금 관광단지 개장은 예정되었던 10월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올스톱' 상태에 놓여있다.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현재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 계획·예정이 없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밝히며 일부 루머에 대한 해명을 이어가고 있다.

 

재단 측 법률대리인은 "박세리희망재단은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단체의 재단법인으로 정관상 내 외국인 학교 설립 및 운영을 할 수 없다"며 "국제골프학교 설립 추진 및 계획을 세운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어떠한 계획이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이 사안은 검찰 송치돼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 개발사업과 관련된 추가적인 개발 혹은 사업 참여에 대한 소송 및 제한 조처 등은 추후 논의될 사안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사건은 박세리희망재단의 운영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이 사안이 재단의 이미지와 활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