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2의 악덕조직 '금사회' 멤버들이 끼던 반지 속 뱀 상징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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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2의 악덕조직 '금사회' 멤버들이 끼던 반지 속 뱀 상징물 의미



금사회는 모범택시2에서 무지개 운수와 대립하는 범죄조직이다.


이들의 주 회의장은 장산교도소 예배당, 조직의 상징은 뱀이 휘감은 십자가로, 조직원들은 모두 이 상징이 그려진 시그넷 링을 끼고 있으며 조직 내 위치에 따라 반지의 색이 다르다. 예를 들어 계열사의 회장이나 대표였던 김형섭과 강필승은 은색 반지를 끼고 있던 반면, 조직의 간부인 온하준과 박현조는 금색 반지를 끼고 있다. 하지만 간부 중 몇몇은 은색 반지를 끼고 있다.

위에 언급된 상징이나, 보스가 교구장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것, 간부들이 성당처럼 보이는 곳에서 미사 비스무리한 의식을 하고 조직의 상징이 그려진 책을 들고 다니거나 교구장이 고해성사실에서 하준의 보고를 받는 모습을 보면 가톨릭 계열의 사이비 종교 집단인 것으로 추측된다.[2] 조직의 이름인 '금사'는 한자로 황금 금(金)에 뱀 사(蛇)로, 이름답게 하준이 자신의 저택에서 금색 뱀을 키우는 장면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계열사 천금 인터내셔널의 이름에도 '금'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고, 필 부동산 컨설팅 역시 필승이 재산을 챙기는 와중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금을 먼저 챙겼었는데, 이를 보면 조직에서 금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징인 '뱀이 휘감은 십자가'는 실제로도 존재하는 상징인데, 그 의미는 첫 번째로는 광야에서 성경에 등장하며 불평하는 히브리인들을 징치하기 위해 신이 불뱀을 보내자 모세가 신에게 기도해 이를 대처하는 방법으로 세운 구리로 만든 뱀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청동뱀은 훗날 '우상'이 된 탓에 히즈키야의 종교개혁 당시에 파괴되어 없어졌다. 시즌 2에 새로 등장한 온하준이라는 캐릭터가 초반에는 무지개 운수의 신입으로서 등장했으나 이후에는 포지션이 정반대가 됐다는 점에서 이 의미와 얼추 들어 맞는다. 만약 7~8회에 등장한 순백교 또한 금사회와 커넥션이 있었다면 가톨릭의 종교적인 위상을 훼손한 순백교를 금사회가 지원한 것이 되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의미가 들어 맞는다.

두 번째 의미는 연금술인데 못 박히지 않고 뱀이 십자가를 휘감은 형태는 바로 니콜라스 플라멜이 만든 원소 기호 중 연금술의 중요한 신인 메르쿠리스우스, 혹은 원초적인 물질(Prima materia), 혹은 현자의 돌을 만드는 등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위대한 작업(Magnum opus)을 상징하는 기호다.금사회라는 명칭 중 '금'이 황금을 상징한다면 '사회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프리마 마테리아)을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긁어 모아(마그눔 오푸스) 궁극적으로 자신들이 추구하는 막대한 부(현자의 돌)를 만드는 단체' 로서 이 의미와 상당히 잘 맞게 된다.

 

그 중 교구장의 반지는 금색에 은색 뱀이 그려져 있다. 금사회의 상징을 잘 보면 마치 겉과 속이 다르듯 파테 십자가(cross pattée)의 변형된 형태인 알리제(alésée) 십자가 안에 뱀이 휘감은 십자가가 존재한다. 이는 정상적인 종교인 척 하며 온갖 더러운 짓을 하는 순백교나 사회적으로 문제 없어 보이나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금사회에게 잘 어울리는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