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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핵폐기물 버릴때 일본 반응

 

2021년 4월 13일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방류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은 ALPS 처리 과정을 통해 Cs-134, Cs-137 등 방사성 동위원소는 걸러내고,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선 핵종이 포함된 오염수는 안전 기준 이하로 희석시켜 2051년까지 약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일간 방출되는 오염수의 양은 약 100 kL 전후가 된다.

일본 정부의 발표 직후 IAEA와 미국 정부는 사실상의 지지를, 한국·중국·대만 등 다른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유럽 등 지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국가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며 유관기관에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는 분위기이다. 또한 각국 정부의 입장과는 별개로, 민간 시민단체나 학계에서는 (일본 내부를 포함하여) 해당 결정을 두고 세계적인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중이다.


국립대만해양대 해양환경정보학과의 허쭝루(何宗儒) 교수팀은 위성 자료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동영상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매일 방류되면 빠르면 1년 6개월 후 대만 외해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오염수 저장탱크 23기를 증설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삼중수소(트리튬) 농도 측정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해양 방류할 방침이라고 전한다. 측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반일(半日)에서 하루 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에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를 보관할 장소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도쿄전력이 삼중수소(트리튬) 제거 기술을 공개 모집 중이라고 한다.

2021년 7월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이 추진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국제검증단을 구성했다.

일본이 자국 어민들이 보는 피해를 보상해 주기 위한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원전에서 약 1㎞ 떨어진 바닷속에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를 배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IAEA에서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 관리 능력을 점검한다. 이번 점검은 IAEA의 권고에 따른 후쿠시마 주변 해양 모니터링 작업으로 한국, 독일, 프랑스의 분석기관도 참여하기로 했다.

칭화대학 연구진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될 때 주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3중수소)의 확산을 미시, 거시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영문 학술지 '국립과학리뷰'(NSR·National Science Review)를 통해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실험한 결과, 오염수 방류 120일 내에 위도 30도, 경도 40도에 걸쳐 오염물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10일, 도쿄전력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2022년 2월, 일본에 방문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은 자신들이 방출을 반대하거나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3월, 대만이 IAEA 회원국이 아니라서 IAEA 조사단과 다르게 개별적으로 파견했다.

2022년 4월 25일, 해저 터널의 출구 부분의 정비 공사에 착수했다.

2022년 5월 18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온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물을 희석해 바다에 버리는 도쿄전력의 계획을 승인했다.

2022년 7월 22일,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2022년 8월 4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쌓이는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처리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시설을 착공하였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사용 후 연료 풀(수조)에 있는 핵연료 반출 작업을 2025년 후반에 시작하기로 했다.

2023년 4월 25일, 해양 방류하는 시설인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했다.

2023년 5월 15일, 우리 정부의 요구에 일본 정부는 난색을 표하는 것과 동시에 거절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이 공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보면, 방사성 물질을 계획된 연간 처분 한도까지 방류하더라도 오염수 발생량이 배출량보다 많아 탱크 증설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한다.

방류가 결정되자 영국의 가디언지와 미국의 블룸버그 등은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가디언지는 일본이 공식적으로 주장하는 '처리수'(treated water) 대신 '방사성 물'(radioactive water) 및 '오염수'(contaminated water)라는 표현을 써 직설적으로 비판했으며, 블룸버그는 '처리된 방사성 물'(treated radioactive water)이라는 표현을 썼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핵연료봉이 녹아내려 60가지가 넘는 방사능 물질이 뒤섞여 있다. 이 가운데 방사성 세슘은 삼중수소의 722배, 방사성 스트론튬은 1556배가 넘는 방사선을 내뿜는다. 오염수의 방사능 물질을 분석해 보면, 도쿄전력이 공개한 자료를 기준으로 해도 세슘은 기준치의 9배, 스트론튬은 기준치의 1만4천4백배에 달한다. 이런데도 일본은 60여가지의 방사능 물질은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고 삼중수소는 반감기가 짧아 문제 없다는 얘기만 할 뿐, 처리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방사성 삼중수소 외 62개 방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의 80%는 여전히 방사선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2020년 9월에도 방사능 오염수 가운데 오염 농도가 일본 정부의 방출 기준에 충족하는 것은 27% 미만에 그치고, 나머지 70% 이상이 방출 기준을 넘는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기준치 이하 농도로 만들어 해양에 방출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염수를 재처리한다고 해도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을 제거하는 것은 어렵고,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학교 서균렬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핵연료가 녹아내려 굳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리 정화 처리를 해도 한계가 있는데다가 오염수에 섞인 삼중수소하고 냉각수와 일반적인 깨끗한 물에 섞인 삼중수소는 질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절대 안 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삼중수소의 질이 다르다"는 건 물리학적으로 명백한 오류이다.

대한민국 과기부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주최한 간담회에서는,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 과학적으로 증명된 오염수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증거 없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과거에도 ALPS가 오작동하는 등의 이유로 방사선 핵종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사례가 있는 만큼, 126만t의 오염수가 저장된 저장탱크를 전수 조사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본 내에서도 위험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데 야마조에 타쿠 참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방사선 정화에 사용하고 있는 장비 ALPS가 제대로 된 시운전도 거치지 않고 8년간 미검증 상태로 운용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현재 탱크에 저장되어 있는 오염수의 70%는 WHO의 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포함되어 있고, 다른 방사능 물질에 관해서는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해군에선 오염수 방류로 인해 더 이상 긴급상황에서의 해양수 정화를 통한 식수 확보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3년 5월 4일, 해군은 방사능에 대한 자체 메뉴얼을 편성해 가장 낮은 관심 단계부터 비상식수를 구비할 예산을 확보하며 주의 단계부턴 정화 장치 사용을 중단하고 모든 식수를 비상용 식수로 대체하는 안을 만들었으며, 이는 연간 18억을 소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