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8.
견자단은 홍콩의 배우, 감독, 무술감독이며 이소룡, 성룡, 이연걸의 계보를 잇는 중화권 액션 영화계 보루라고 할 수 있다. 영국령 홍콩이 배출한 마지막 홍콩 액션스타인데 미국에 거주한 경력이 있다 보니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중화권 배우이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하에서 지속적으로 중국무술을 배웠는데 그의 어머니는 견자단을 어린 시절부터 엄하게 훈련시켰다. 아침 6시부터 무술 연습을 시작하고 그것이 끝나야만 학교에 갈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그는 이 당시 미국에서 기지개를 켜던 태권도도 수련하였다.
뿐만 아니라 힙합이나 브레이크 댄스에도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청소년기에 비보잉를 하면서 보스턴의 유흥가를 기웃거리자 부모는 견자단이 불량청소년이 될 것을 우려하여 덩샤오핑의 집권후 막 개혁개방이 시작되고 있던 중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이때 나이가 16세. 견자단은 베이징 스차이하이체육학교의 무술과에 2년간 유학을 하면서 정식으로 중국무술을 배우는데, 이때 스차이체육학교의 에이스 학생이었던 이연걸을 알게 되어 친하게 지내게 된다.
1980년 개봉한 소림사에서 이연걸은 주연이었고, 견자단도 이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게 된다.
중국 유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하던 길에 홍콩에 들렀다가 원화평 감독과 만나면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게 된다. 처음에는 원화평 영화에 스턴트맨으로 출연하다가 소태극(1984)에서 첫 주연을 맡으나 흥행에는 실패.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그 뒤에도 많은 작품들에 출연하며 일찌감치 액션 연기 외에 영화 제작에도 손을 뻗쳤다. 이 시기에 찍은 '황비홍 2'에선 납란원술 역으로 분해 동기인 황비홍 역의 이연걸과 멋진 대결을 펼친 바 있고, 이듬해 ‘신용문객잔’에서 악역 보스로 열연하였다. TV 시리즈 정무문은 견자단의 이름 석자를 대한민국에 알린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경도룡' 과 '영춘' 은 무술 감독도 맡았고, 1997년 영화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자기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중국태생이지만 어린시절에 홍콩에서 살았고 10대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래서 견자단의 이미지만 봤을때 중국의 지나친 국수주의 열풍과 무관한 미국식 사고를 할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는 보기와 달리 중국 공산당정부와 홍콩 국가보안법을 지지하는 ‘열혈 친중파’이다. 견자단은 홍콩의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중국정부의 편을 들어 많은 홍콩인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는 특히 성룡과 함께 대표적 친중파 배우로 유명하다.
2016년 7월 12일, ‘중국정부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지지’하면서 견자단은 자신의 웨이보에 "중국은 한점도 작아질수 없다라는 글과 함께 남중국해가 중국의 영해로 표현된 지도를 올렸다. 남중국해는 필리핀, 베트남 등 그 지역의 주변국가들과 영해를 나누어 가져야 하는 위치임에도 중국이 멋대로 이 분쟁지역을 자국의 영해라 주장하며 다른 나라들의 자유 항해 권리를 억압하고 있는데 견자단은 이런 중국정부의 주장을 지지했다.
2017년 6월 30일, 견자단은 ‘홍콩의 중국반환 20주년 기념’ 공연행사에 참가했다. ‘심연심 창미래’ 라는 제목의 이 공연에는 임자상, 엽천문, 랑랑, 견자단 등 홍콩 스타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공연에서는 견자단과 랑랑의 피아노 연주, 중국식 서커스, 고쟁 독주, 어린이 합창, 중국식 무술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견자단’은 랑랑과의 피아노 공연을 마친 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무대에서 악수를 나누고 홍콩반환을 기념하는 노래를 시 주석 옆에서 열창하며 중국정부의 홍콩탄압을 정당화했다. 이 공연은 홍콩과 중국 대륙의 텔레비전 및 인터넷으로 생중계되어 큰 관심을 모았으며 약 75분 간 공연이 펼쳐졌다. 그리고 공연행사가 끝난 그날밤, 견자단은 그의 트위터에 "마지막 무대에서 시진핑주석 옆에 서게된것은 정말로 영광이었다."라는 후기글을 올렸다.
2017년 7월 1일, 견자단은 그의 페이스북에 "지난밤 홍콩반환 20주년 기념쇼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난건 큰 영광이었다. 시진핑 주석은 영화 ‘엽문’을 봤으며 나의 피아노공연도 놀라웠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에게 좋은 영화들을 계속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나는 격려받아 용기가 났고 그의 말을 항상 기억할것이다."라며 시진핑주석을 찬양하는 글을 올렸다.
2019년 12월 20일 ‘엽문 4: 더 파이널’이 개봉했는데 한국에서는 2020년 4월 1일 개봉했다. 영화는 극단적인 중화사상과 국수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홍콩 개봉 당시에 홍콩 민주화 시위대들이 견자단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친중행보를 문제삼아 엽문4의 불매운동을 벌인 바 있다. 엽문 역의 ‘견자단’은 2017년 '홍콩의 중국반환 20주년 기념' 공연행사에 참가하여 중국정부의 홍콩탄압을 정당화했고, 제작자 ‘황백명’은 ‘반중 정서’가 담긴 홍콩영화 ‘10년’ 이 제35회 홍콩 금상장 시상식에서 최고작품상을 수상하자 이 작품을 비난했던 홍콩출신의 친중파이다. 또한 이소룡 역의 ‘진국곤’ 은 자신의 SNS에 "홍콩시위자들을 결코 용서하면 안된다. 홍콩경찰이 어떤시위자들도 쉽게 도망가지 못하도록 그들 누구도 놓아줘선 안된다" 라는 글을 올리며 홍콩경찰을 지지했다.
2020년대에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도 홍콩 시위대를 비난하는 트윗이나 친중적인 트윗을 RT하거나 ‘마음에 들어요’를 찍은 것도 보인다.
2020년 5월 25일, 홍콩의 전 국회의원이 ‘홍콩에 국가보안법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 트위터내용에 견자단은 ‘좋아요’를 눌렀다.
2020년 5월 29일, “홍콩에서 오랜시위가 진행되고 있고 이를 범죄로 규정한 홍콩경찰이 맞서고 있는데, 홍콩이 미국의 사례처럼 홍콩시위대에게 발포해야 한다”는 트위터내용을 견자단은 ‘리트윗’했다.
2020년 6월 1일, ‘홍콩 민주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트위터내용에 견자단은 ‘좋아요’를 눌렀다.
2020년 6월 2일, “미국은 홍콩과 미국의 시위자들에 대해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인종차별 시위자들’은 ‘악당’이라고 부르면서 ‘홍콩 시위자들’은 ‘파이터’, ‘영웅’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미국국내의 시위자들에게는 발포 위협을 하면서 홍콩경찰이 홍콩시위대를 규제하는건 비판한다.”라는 트위터내용을 견자단은 ‘리트윗’했다.
2020년 6월 12일, “홍콩시위에 참여한 십대들은 돈세탁과 마약밀매로 체포된 반정부 재정 서포터들에게서 4만8천 홍콩달러를 지원받았다.”라는 트위터내용을 견자단은 ‘리트윗’했다
2020년 7월 1일,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는 첫날’이 되자 견자단은 곧바로 "홍콩이 중국에 23년만에 돌아온 날을 기념한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축하글을 올렸다. 즉, 보안법 시행 첫날에 맞춰서 이를 기념하는 글을 올림으로써 중국 정부에게 ‘견자단 본인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지지한다’는 뜻을 어필한 것. 홍콩의 자유와 인권이 무참히 짓밟힌 이 날에 그가 올린 글은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글은 2017년 견자단, 랑랑 등이 참석했던 ‘홍콩의 중국 반환기념 20주년 갈라쇼’ 가 끝난지 3년후 홍콩보안법이 시행되자마자 올라온 것으로 ‘견자단은 홍콩의 중국반환을 축하하며 시진핑주석과 중국공산당 정부를 지지했다’.
당연하겠지만 해당 글에는 ‘견자단을 옹호하는 중국 측 네티즌들’ 과 ‘견자단을 비난하는 홍콩 측 네티즌들’ 이 몰려들어 옹호와 비난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견자단에게 배신감을 느낀 홍콩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David Yang)이 "견자단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영화 속에서나 싸울 줄 알았지,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그를 보고 있자니 무척 괴롭네요." 라는 글을 남기자, 견자단은 "저는 현실에서도 온갖 차별과 모욕을 견디며 오랜 세월 중국인들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라고 직접 변명같은 답글을 달다가 이후로 그의 친중을 비난하는 모든 글을 차단해 버린다.
2020년 9월 17일, 영화 ‘뮬란’이 개봉했지만 ‘유역비’ 의 홍콩경찰 옹호발언, ‘견자단’ 의 친중선언으로 인해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보이콧운동을 겪었다. 2019년, ‘유역비’는 반정부 홍콩 민주화 시위를 강제진압한 홍콩경찰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2020년 7월1일, 위의 언급한 것처럼 ‘견자단’은 홍콩보안법 시행 첫날에 기념글을 올리며 홍콩보안법과 중국정부를 지지했다. 이후 홍콩에서는 진정한 뮬란은 ‘유역비’가 아닌 홍콩 민주화 시위에 앞장선 활동가 ‘아그네스 초우’라는 운동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대만과 태국에서도 보이콧 운동이 전개됐다.
2022년 10월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굳히고 지도부를 측근들로 가득 채우자, 견자단은 공개 지지 입장을 밝히며 충성을 맹세했다.
2021년,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견자단의 한 일화가 뒤늦게 알려졌다. 2010년대에 상기했던대로 영화 ‘특수경찰:스페셜ID’ 촬영중 견자단은 같이 출연한 조문탁과 마찰을 겪으며 충돌, 결국 조문탁이 중도하차한다. 영화의 제작자이자 주연인 견자단은 "조문탁의 갑(甲)질로 촬영에 지장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조문탁은 "나는 갑(甲)질한 적 없고 계약사항이 수시로 바뀌어서 촬영을 지속할 수 없었다" 고 말했다.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며 이 두 사람이 충돌하자 중국영화계는 견자단을 지지하는 홍콩출신의 영화배우 및 관련종사자 집단인 ‘홍콩파벌’과, 조문탁을 지지하는 중국출신의 영화배우 및 관련종사자 집단인 ‘중국파벌’로 갈라져서 서로 싸우게 된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 견자단의 친중 행보 또한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이 일었다. 청소년기를 미국에서 보냈고, 영화에 MMA를 도입하는 등 깨어있고 열린사고를 가졌을거라 예상했던 견자단이 실제로는 골수 친중파라는 사실을 안 사람들은 충격이 컸다. 그래도 많은 국내팬들은 팬으로써의 감정때문에 그가 비난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 때 견자단과 조문탁의 충돌사건이 국내에 알려졌고 그들은 이 사건을 이용해서 견자단에 대한 비난을 가라앉히고 그의 친중행보를 숨길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홍콩파벌’이라는 용어속에 ‘홍콩’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어 얼핏 들으면 ‘홍콩 민주시위대’를 연상시킨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람의 사고가 의외로 단순해서 ‘홍콩파벌이니까 홍콩을 지지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부내용을 알아보지 않고 ‘홍콩파벌’이란 말만 접하면 견자단이 홍콩을 지지하는 무리의 일원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이런요소를 잘 활용하면 친중파인 견자단을 반중파처럼 보이게 할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무리수를 강행했다. "친중파인 조문탁의 ‘중국파벌’과 싸우고 있고 더군다나 이름에도 ‘홍콩’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걸로 봐선 견자단의 ‘홍콩파벌’은 ‘홍콩 민주파’일 가능성이 있다"며 견자단을 중국정부에 대항하는 홍콩민주파인 것처럼 한국에 홍보했다.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의 글과 국뽕 유튜버의 영상에서 견자단을 태권도에 호감있는 친한파 배우라고 강조하며, 그를 마치 중국에 반대하며 홍콩의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인물인 것처럼 묘사하기 시작했다. 이때문에 내막을 모르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견자단이 홍콩을 지지한 줄로 알고 있다. 심지어 어떤이들은 친중에 앞장섰던 견자단을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것처럼 치켜세우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 이유는 이 사건이 국내에 처음 소개될때 견자단을 지지하는 ‘홍콩파벌’이 마치 ‘홍콩 민주파’인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이 원인이었다. 견자단을 지지하는 ‘홍콩파벌’은 ‘홍콩 민주파’가 아니라 황백명,진국곤 같은 ‘홍콩출신 친중파’이다. 친중성향을 가진 홍콩출신의 영화배우 및 관련종사자들일 뿐이지만 ‘홍콩’이라는 두 글자가 들어간다고 그들을 ‘홍콩 민주시위대’로 단정해버리고 견자단도 ‘홍콩파벌’에 속하므로 멋대로 그를 ‘홍콩 민주파’로 간주해버린 것이다.
그러니까 견자단 파벌 vs 조문탁 파벌의 싸움은 ‘반중파(=민주파) vs 친중파’의 싸움이 아니라 ‘홍콩출신 친중파벌(=홍콩파벌) vs 중국출신 친중파벌(=중국파벌)’의 싸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즉, 출신지역만 다른 친중파벌 간의 싸움일 뿐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최종적인 시비가 가려지지 않은체 계속해서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견자단은 준수한 연기력, 뛰어난 발차기, 그리고 영화속에서 주짓수 기술을 구현하는 등 배우로만 보면 매력이 많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한편, 개인으로써는 명백한 ‘친중파’이다. 그런데 그는 한국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반중파’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렇게된 이유는 뜻밖에도 국내의 많은 팬들이 그가 친중파로 알려지는게 싫어서 반중파인것처럼 루머들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이 전략은 맞아떨어져 견자단을 손쉽게 반중파로 조작했고 한국의 대중들에게도 퍼져나갔다. 그 루머들 가운데 주요한 몇가지를 간추려보면,
1. 견자단은 청소년 시절, 미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여타의 중국인들과는 달리 개방적이고 미국식 사고를 한다. 그래서 그는 반중파이다? 청소년기를 미국에서 보낸 여배우 ‘유역비’의 경우도 홍콩 민주시위대를 비난했던 친중파이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생활했다는 이유로 반중파로 규정하는 것은 근거없는 논리이다.
2. 견자단은 ‘태권도’를 배웠다. 그리고 ‘한국 무술’ 태권도를 배웠으니 ‘친한파’로 볼수 있다. 또한 ‘친한파’라는 뜻은 ‘반중파’라는 뜻도 된다. 그래서 그는 반중파이다? 태권도를 배웠다고 해서 견자단을 반중파로 규정한다면, 중국내에 태권도를 배우는 수많은 중국인들 또한 마찬가지로 반중파로 규정해야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있을수 없는 일이다. 즉, ‘태권도’와 ‘반중파’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인과관계도 없다. 참고로 영화‘취권2’의 최종보스로 유명한 배우‘노혜광’도 태권도를 배운것으로 유명하다. 그 또한 태권도를 배웠기때문에 친한파이고 반중파일것 같지만, 지난 2020년 2월 성룡 및 홍콩 민주시위대를 강제진압한 친중파 경찰청장과 함께 연회를 즐겨 물의를 일으켰다. 그러므로 태권도를 배웠다는 이유로 반중파로 규정하는 것은 근거없는 논리이다.
3. 견자단은 자신의 딸을 위해 ‘BTS’에게 사진을 찍어줬다. 그리고 ‘한국인 스타’ BTS에게 사진을 찍어줬으니 ‘친한파’로 볼수 있다. 또한 ‘친한파’라는 뜻은 ‘반중파’라는 뜻도 된다. 그래서 그는 반중파이다? 견자단이 ‘한국인 스타’에게 사진을 찍어줬다는 이유로 반중파가 된다면, ‘조문탁’과 ‘성룡’ 또한 마찬가지로 반중파가 된다. 왜냐하면 ‘조문탁’은 추자현에게 사진을 찍어줬고, ‘성룡’은 권상우, 이경규, 김희선에게 사진을 찍어줬기 때문이다. 덧붙이자면 위와같은 이유로 견자단을 반중파로 규정하는 것이 근거가 없음을 확인하려면, ‘견자단’에게 적용한 논리를 ‘조문탁’에게 똑같이 적용해보면 된다. 즉, ‘조문탁’은 ‘추자현’에게 사진을 찍어줬다. 그리고 ‘한국인 스타’ 추자현에게 사진을 찍어줬으니 ‘친한파’로 볼수 있다. 또한 ‘친한파’라는 뜻은 ‘반중파’라는 뜻도 된다. 그러므로 ‘조문탁은 반중파이다’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이와같이 ‘한국인 스타’에게 사진을 찍어줬다는 이유로 반중파로 규정하는 것은 근거없는 논리이다.
4. 견자단의 ‘홍콩파벌’은 이름에도 ‘홍콩’이라는 글자가 들어간다. 그리고 조문탁의 ‘중국파벌’과도 맞서 싸우고 있다. 그래서 견자단은 ‘반중파’이다? ‘조문탁 파벌’과 싸우는 ‘홍콩파벌’은 ‘홍콩민주파’가 아니라 ‘홍콩출신 친중파벌’이다. 그래서 ‘조문탁 파벌’과 싸운다는 이유로 견자단을 반중파로 규정하는 것은 근거없는 논리이다.
이와같이, ‘친중파’ 견자단을 ‘반중파’처럼 보이게 하려고 위의 여러가지 사건들을 교묘하게 조작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왜냐면 미국, 태권도, BTS, 홍콩파벌 등의 단어들은 숨겨진 속내용을 살피지 않고 겉모습만보면 ‘반중파’와 관련된 것처럼 보여 일반인들은 속을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견자단을 반중파로 속였지만, 그것이 거짓임을 눈치챈 사람들도 생겼다. 결국 사실을 숨기는데 한계를 느끼고, 하는 수 없이 견자단의 친중을 인정은 하되 옹호하는 방향으로 방법을 바꾸는 사례도 나타났다.
실예로 중국 액션배우 ‘오경’이 중국 국뽕 영화의 선두에 서고, ‘조문탁’이 ‘중국은 태권도의 원류다’라고 실언하는 등 친중이 알려졌을 때 국내팬들은 그들을 크게 비난했었다. 하지만 ‘견자단’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지지’했을때는 갑자기 입장을 바꿔 ‘견자단이 친중하는건, 중국내에서 생존과 그의 가족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라는 논리로 그를 옹호했다.
만약 ‘오경’과 ‘조문탁’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지지한다면, 그들의 낮은 인기때문에 한국에서 상당한 비난을 받을것이다. 하지만 견자단의 경우 홍콩보안법을 지지함에도, 높은 인기덕에 국내팬들은 유달리 그에게만 관대했다. 그런데 이런논리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견자단 뿐만 아니라 타배우들에게 해당논리를 똑같이 적용했을때도 형평성이 있어야 한다.
그 논리대로 적용하면 ‘오경’과 ‘조문탁’도 중국내에서 생존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어쩔수 없이 친중을 하는건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견자단’이 인기가 높다는 이유로 그의 친중은 옹호하고, ‘오경’과 ‘조문탁’이 인기가 낮다는 이유로 그들의 친중은 비난한다면 이는 형평성이 없다. 옹호하려면 세사람 모두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려면 세사람 모두를 비난해야 공정하다. 즉, ‘견자단은 중국내에서 생존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어쩔수 없이 친중한다’라고 옹호하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또다른 사례를 들면, 2022년 10월 시진핑주석이 3연임을 굳히자, 견자단은 충성을 맹세했다. 이에대한 국내반응은 비판도 있었지만 옹호하는 반응도 상당한 편이었다. 그 반응들의 대부분은 ‘이전에는 친중하는 연예인들을 비난했었지만 이제는 중국정부의 강압에 못이겨 억지로 친중하는 것같아, 걱정되어 비난하기 망설여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진실로 친중연예인들이 걱정되서 했던 말이기보다는 사실 변명에 가깝다. 그들의 진짜 속내는 ‘이전에는 국내에 인기없는 오경, 조문탁 등이 친중했기 때문에 맘놓고 비난하기 쉬웠는데, 이제는 견자단, 성룡처럼 본인들이 좋아하는 인기배우가 친중하기 때문에 비난하기 망설여진다’가 정확한 의중이다.
국내팬들은 견자단, 성룡 처럼 한국내 인기가 높으면 친중을 옹호해주고 오경, 조문탁 처럼 한국내 인기가 낮으면 친중을 비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만약 그들이 진짜로 중국연예인들이 중국정부로부터 친중압박을 받는것 때문에 염려하고 걱정했다면 오경, 조문탁의 친중이 알려졌을때도 그런반응을 해야한다. 하지만 그들은 일절 그런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