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6.
2NE1이 8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팬들과 주식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이자 2세대 글로벌 아이돌 스타였던 이들이 YG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YG엔터테인먼트는 2NE1이 오는 10월 5~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2NE1 콘서트 '웰컴 백(WELCOME BACK) 인 서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2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2NE1과의 협업 소식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2NE1과 YG의 협업 소식이 전해지자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주가가 반등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2일 3만5800원으로 마감되었으며, 이는 직전 거래일 대비 1.56% 오른 수치로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NE1은 10월 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11월 말과 12월에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 총괄은 "2NE1과 함께 자라고 그들의 음악을 듣던 세대들이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며 "모든 스태프들과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NE1 멤버들은 YG를 떠난 후에도 완전체 활동에 대한 바람을 꾸준히 내비쳤으며, 이들은 2022년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여전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또한, 지난 6월 데뷔 15주년을 맞아 YG 신사옥에서 2NE1 멤버 4명이 양 총괄과 8년 만에 공식 미팅을 진행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결합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2NE1은 빅뱅과 함께 YG의 슈퍼 IP였던 그룹이다. 2009년 데뷔 이후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2세대 최정상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2NE1이 완전체 활동을 하려면 상표권을 보유한 YG와의 협업은 필수적이었다. 2022년 코첼라 공연 당시 2NE1은 무대를 극비리에 준비했으며, 이는 '2NE1'을 사용해 유료화 사업을 벌이려면 YG의 허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YG가 2NE1과 손잡은 배경에는 블랙핑크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와 솔로 재계약 불발로 인한 IP 공백이 있었다. YG는 지난해 5월 주가가 9만7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올해는 3만5950원으로 62% 가까이 하락했다. YG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한 101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8.9% 감소한 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YG는 신인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을 기다리며 2025년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사이, 원조 슈퍼 IP인 2NE1을 통해 기업가치를 방어하려 하고 있다. 양 총괄의 표현대로 '2NE1과 함께 자라고 그들의 음악을 듣던 세대들'은 추억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 성공적 재결합이 될 전망이다.
2NE1의 이벤트성 공연을 통해 YG가 블랙핑크 컴백과 베이비몬스터의 활동을 궤도에 올리기까지 양 총괄의 로드맵이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NE1의 컴백은 팬들에게는 큰 기쁨을, YG엔터테인먼트에는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