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6.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초콜릿 브랜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픽스 초콜릿)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초콜릿은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박나래와 전현무가 맛보는 장면이 방송되며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은 초록색 피스타치오 크림과 중동 지역의 얇은 국수인 카다이프를 섞어 만든 특별한 필링을 자랑합니다. 이 초콜릿은 흘러넘칠 것 같은 가득 찬 필링과 알록달록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바삭한 식감과 풍부한 필링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초콜릿이 입소문을 타게 된 계기는 한 틱톡 인플루언서가 바 형태의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부터입니다. 크고 두꺼운 초콜릿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삭바삭 씹히는 소리와 함께 녹색 필링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했습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현재 조회 수가 640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에 대한 관심이 한국에서도 급증하면서 비슷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CU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픽스 초콜릿은 2021년 런칭된 신생 브랜드로, 직원 수가 10명 남짓인 소규모 회사에서 제작합니다. 이 디저트 회사는 다양한 내용물을 담은 바 형태의 중동식 초콜릿을 핵심 제품으로 삼고 있으며, 모든 생산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별도의 오프라인 몰이나 공식 홈페이지는 운영하지 않고, 두바이에 있는 두 개의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하루 500개의 초콜릿바를 한정 판매하며, 개당 가격이 65AED(약 2만 4000원)로 비싼 편이지만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픽스 초콜릿은 '밀레니얼 윌리 웡카'라는 별칭도 얻었습니다. 윌리 웡카는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인물로, 독창성과 혁신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키워드가 픽스 초콜릿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며 이 같은 별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픽스 초콜릿이 전 세계에서 유명세를 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MZ세대를 겨냥한 SNS 마케팅 전략입니다. UAE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23년 기준 96%에 달하며, 이는 SNS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픽스 초콜릿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0만 명, 틱톡 구독자는 22만 명에 달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의 해외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픽스 초콜릿은 SNS의 파급력을 영리하게 활용한 사례로 분석되었습니다. 보고서는 "숏폼 영상에 제격인 초콜릿 제형과 SNS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인스타그램 스토리 하이라이트에 소비자 리뷰를 공유하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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