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 조작으로 30억 손해, 대중들의 시선이 싸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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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주가 조작으로 30억 손해, 대중들의 시선이 싸늘한 이유


2023. 4. 27.


2023년 4월 25일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인해 대규모 주가 조작 세력으로 의심되는 10명이 붙잡힌 가운데 임창정이 이 작전 세력과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임창정이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한 사건이 일어났다.

2023년 초, 임창정은 일당에게 신분증을 맡기며 30억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사 일부 지분을 주가 조작 일당에게 50억 원에 넘겼고, 받은 돈 중 30억 원을 그들에게 재투자해서 한달 만에 58억 원으로 불렸으나, 그들이 주가 조작 일당인 줄은 몰랐고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 달만에 2배 가까이 불린 것이 이상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큰손들도 크게 한번에 벌기 때문에 그 정도 수익이 당연한 것인줄 알고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주가 조작 일당은 부부의 신분증을 이용해 신용거래까지 해 총 84억 원(임창정 본인과 부인의 돈으로 현금매수 30억 + 신용매수 54억)의 주식을 샀고 이 사실 역시 몰랐다고 한다. 임창정은 "현재 계좌에 1억 8900만 원이 남아 있다. 이게 이틀 전에 20억 짜리였던 거다.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 아마 그렇게 찍힐 거다"라며 피해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대중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나쁘다. 신분증까지 줘가며 주가 조작 세력에게 30억 원을 투자하고 2배로 불렸을 때는 당연한 것으로 보다가, 주가가 떨어지고 돈을 잃고 나서야 주가 조작 세력인지 몰랐다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상식적으로 1달만에 돈을 배수 단위로 불려주는 사업이 뭔가 수상한 점이 껴있다는 걸 모를 수가 없는데 그걸 몰랐다고 하는게 말이 되냐는 것.

반대로 주식이나 사업 같은 것에 무지해서 조작 세력에게 당한 것 아니냐는 옹호 의견도 있다. 이는 임창정이 설립한 소속사의 아티스트들도 소위 높은 티어를 차지하는 인물들은 아니고 기존 사업들도 현재는 크게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애매하다보니 보이는 의견.

어쨌든 빚이 생겼으므로 결과적으로는 큰 손해를 봤다는건 사실로 보인다. 하지만 '어쨌든 큰 손해를 봤으니 피해자' 라는 주장은 주가 조작 세력 일당에게 처음부터 속았을 때 할 수 있는 말이지, '결과적으로 손해를 봤으니 피해자'라는건 수긍하기 힘들다.오히려 본인이 속았건 아니건 간에, 사람들에게는 주가조작에 사용된 현금과 신용자산을 제공하고 이 사업에 돈을 투자할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얼굴마담 역할, 즉 '유명 연예인이 껴있으니까 안전하겠지?' 라는 인식을 제공한 것만으로도 가해자나 다름없다고 생각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동료 가수 A 라는 사람에게서 임창정과 연락을 했고 믿고 맡겼다 라는 말이 나왔다. 황당한건 A 본인은 아예 아이디와 비번조차 모르기 때문에 중간에 빠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 금융 당국이 주가 조작 범죄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임창정과 주가조작범들 간의 정확한 관계에 대한 조사도 같이 이루어질 것이다.


대중들이 임창정을 피해자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거래에서 개인의 신분증 사본을 전달하는 경우는 있어도 신분증 자체와 계좌를 통째로 넘기는 일은 없다. 이는 금융실명제 위반이기도 하다.


임창정은 몇 개의 사업을 진행한 바 있고 소속사까지 설립한 사람인데 부인의 신분증과 계좌까지 넘기는 일을 두고 가족과 임창정의 세무회계를 담당하는 사람이 그것을 그냥 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한 달 반 만에 수십 억으로 늘었다는 걸 알았고, 불과 며칠만에 반토막이 났다는 것도 알았다.


사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짧은 기간에 투자금이 비정상적으로 불어났다는 점에서 이상하다는 정황이 포착 안 될 수가 없다.


주가 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채널에 출연하고 골프장 지분에도 투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