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38만명 보유 유튜버 '고누리' 논란으로 인한 자진 은퇴 발표 후 한달만에 번복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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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38만명 보유 유튜버 '고누리' 논란으로 인한 자진 은퇴 발표 후 한달만에 번복 '복귀'


2023. 5. 4.

고누리는 애니메이션 제작 유튜버이자 종합 게임 스트리머이다. 수 많은 논란으로 인해 2023년 3월 29일 은퇴를 발표했지만, 4월 29일 복귀를 선언하였다.

 

고누리는 2015~2017년경 디시인사이드 메이플스토리2 갤러리에서 토토쑤(totos, ㅌㅌㅆ)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는데, 당시 메이플스토리2 갤러리 이용자들은 지역드립, 고인드립, 패드립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등 극단적인 성향이 심각했고 친목질도 심했다. 고누리는 이 갤러리에서 파생된 길드인 '개꿀' 소속이었는데, 고누리의 지속적이고 고의적인 온갖 비매너 행위로 인해 메이플스토리2 내에서 악명이 높은 길드였으며, 일베충으로 인식되는 집단 중 하나였다. 고누리는 ~노 어미, 이기야, 홍어 등 각종 혐오 표현들을 남발하였고,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고어한 그림이나 후타나리 등의 불순한 그림을 그려서 업로드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누리를 싫어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이후 유튜브 채널의 규모가 커지자 고누리도 이런 행적이 논란이 될 것을 우려했는지 메2에서의 행적과 갤러리의 흔적들을 지웠고, 그와 어울리던 갤러리 유저들은 메2 풍자 영상으로 유튜브를 키워 놓고 행적들을 지우는 그의 태도에, 과거의 불순한 행적을 알리고 그가 일베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의 인성과 함께 일베충이라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잠시 불붙었다.

당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2020년, 고누리의 사과문이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2021년 7월 18일 방송에서는 관련해서 "제 부끄러운 흑역사입니다."라는 발언을 하였다.

 

이후 2023년 던북공정으로 논란이 되며 덩달아 이 논란도 재점화되었고, 과거 디시인사이드에서 서슴없이 전라도 지역비하 발언과 고인드립 및 사회통념상 받아들여지기 힘든 변태적인 폭력, 혐오 발언들을 남발한 것 등의 과거 행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나 메이플스토리2를 해온 유저들의 반감이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당시 고누리의 상세 행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023년 3월 29일 오후 9시 23분 사과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때 단순히 '중단'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잠정적인 자숙인지 영구 은퇴인지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다. 대다수 구독자들과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고누리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 자체를 죄악시하는 뉘앙스를 보였다"는 이유로 영구 은퇴라고 보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유튜브 6개월 법칙에 따라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복귀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튿날 유료 회원들에게 "유튜브는 6개월 넘어도 안 할 것 같다. 멤버십은 의미없으니 해지해도 좋다"는 글을 남기면서 유튜버로서는 은퇴가 확정되었다. 하지만 1달 후인 4월 29일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 영상을 올리며 복귀했다. 자신의 반성점과 현재 퍼지고 있는 루머들 등을 얘기하면서 앞으로는 방송 스타일을 바꿀 것이라고 한다.

 

유튜브에만 사과문을 게시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고누리는 최근 틱톡을 개설했고 틱톡으로 유입된 시청자들도 분명 있다. 문제는 틱톡에는 아무런 말 없이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으며, 그 때문에 유튜브를 시청하지 않는 틱톡 팬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 하였고 논란이 터진지도 모른 채 고누리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어린 연령층이 많이 시청하는 매체인 점과 맞물려, 당장 틱톡 최근 영상의 댓글만 봐도 논란에 실망한 시청자와 고누리를 여전히 지지하는 시청자가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사건이 퍼지고 후술할 태도논란과 복귀과정에 자신을 비판한 사람들을 조롱하자 아예 몇몇 네티즌들은 그를 고노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방송 은퇴를 선언한 지 정확히 1달 뒤인 2023년 4월 29일 오후 1시 32분경, 은퇴를 번복하는 내용과 함께 유튜브 활동을 재개할 것을 알렸다. 또한 앞으로의 채널 방향성과 '아무것도 안하고 자숙만하는 것보다는 달라진 모습을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자숙이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앞으로는 생방송이나 썰풀이,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같이 자기 생각을 나타낼 수 있는 영상은 일절 올리지 않고 오로지 애니메이션만 올리겠다고 한다.

 

이러한 지나칠 정도로 발빠른 복귀에 대한 팬덤 내부 여론과 외부 여론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복귀를 했어도 과거와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미 실망하고 등을 돌린 팬이 상당수 있는데다가 은퇴 전 교류했던 스트리머들 마저도 고누리가 보인 논란과 복귀 후 태도 때문에 논란이 일 것이 뻔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교류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다만 콘크리트 팬층인 저연령층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이 사건의 문제성을 잘 모를 수밖에 없는 해외 유입층만으로 구독자가 100만을 넘기 때문에 이전만큼 잘나가지는 못해도 활동 자체는 지속할 공산이 크다. 앞으로는 애니메이션만 업로드하겠다고 말하였기에 다른 스트리머와의 교류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고, 논란이 생긴 이유가 본인이 언급한대로 생방송이나 썰풀이,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같이 자기 생각을 나타낼 수 있는 영상이기에 이러한 활동을 하지 않고 애니메이션만 만들다면 향후 이러한 논란이 생길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고누리는 활동 당시 취향과 신념이 확고해서 자신과 반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방송에서 비하하거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조롱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필터링을 전혀 거치지 않고 조롱 및 비하 유머를 사용했기에, 고누리에 대한 관심이 끊겨 드러나지가 않았을 뿐 반감 여론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었다. 또한 고누리 본인도 유달리 화가 많은 듯한 묘사가 많이 나오기도 하며 댓글이나 채팅에서 반발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구독자나 시청자를 방패삼아 "만화는 만화로 좀 봐라", "내 채널이니 꼬우면 조용히 나가라"는 등 프로불편러로 몰아가며 핀잔을 주었다. 몰락의 단초가 된 던파 바퀴벌레 발언도 이런 행태의 연장선이었으며, 추후 복귀 영상 역시 마찬가지로 해명 및 사과와 함께 팬덤을 제외한 집단을 돌려까고 저격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고누리가 올리는 영상의 유머코드는 대부분 주제가 되는 대상을 놀리거나 조롱하는 비하유머이다. 그러나 고누리는 남을 조롱해서 웃기는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간혹 선을 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이유로 논란이 되기 이전에도 특정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고누리가 그것에 해명 영상을 올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비하유머는 필연적으로 불쾌함을 느끼는 관객이 생기므로 중간중간 분위기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고누리는 분위기 환기를 전혀 하지 않고 영상을 마무리 해왔고, 이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 안티층이 계속해서 누적된 것이다.

 

고누리는 억지로라도 유튜브 복귀를 했지만 불행하게도 앞으로 그의 유튜브 채널의 미래는 어둡다. 물론 지금 당장은 138만 구독자가 남아있고 검열되었다기는 하지만 복귀 영상 댓글을 보면 고누리를 옹호하는 시청자들도 많으니 조회수는 꽤나 나올것이다. 하지만 그의 남아있는 주 시청자들은 대부분이 저연령층들인데, 저연령층은 경제력이 굉장히 빈약하기 때문에 방송과 유튜브를 병행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선택하는 수익 모델인 Super Thanks나 도네이션, 멤버쉽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하거나 저연령층이 많이 보는 유튜버들은 영상 수익보다는 직접 광고, 캐릭터 라이센싱, 대외 활동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스스로를 알리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고누리는 그 동안의 악행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로 대외 활동길은 영영 막혀버렸으며, 주 시청층의 특성상 굿즈같은 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 기대도 일반 유튜버에 비해 어렵고 경제력이 빈약해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 유튜버들에겐 노동량 대비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광고 영상도 광고주들이 이미지가 나쁜 유튜버들에겐 광고를 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전혀 기대할 수 없으며, 복귀 공지에서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결국 고누리가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남아 있는 팬들과 외국인 시청자들의 영상 시청으로 창출되는 영상 광고 수익 뿐이다.

 

그마저도 본인의 수많은 실언과 경거망동한 행동 때문에 일지감치 악행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 외에도 대다수의 여론을 적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전망은 어둡다. 렉카 영상은 저작권 침해로 내려버리고, 영상 댓글을 검열해서 채널에 보이는 비판 여론을 지운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실천하는 개인의 선택은 절대로 막을 수 없기 때문. 그 중에서도 유튜버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싫어요는 단순히 영상을 싫어하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숫자가 아니라 유튜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영상 알고리즘을 좌지우지하는 수치라서 싫어요가 누적되는 날이 지속될 때마다 직접적인 영향이 오기 시작할 것이고, 아무리 영상을 만들어 올려도 다른 사람들의 알고리즘에 노출되지 않아 본인의 논란을 모르고 있는 사람과 외국인 구독자를 노리는 것도 자연스럽게 막혀버린다.

 

도움을 구하려고 하더라도 방송에서 늘려왔던 인맥에겐 이미 손절당했고, 소속사도 잃어버렸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든 걸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일은 고누리 본인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문제점을 방관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서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다. 이대로 여론을 바꾸지 못한다면 유튜브 영상 조회수와 수익은 계속 떨어지기 시작하고, 채널의 성장세도 완전히 멈춰 내리막길이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