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가 땅에서 자라 과일인지 채소인지 헷갈리지만, 한국에서는 채소로 분류한다. 정확히는 과채류에 속한다. 박과 식물이므로 수박, 오이, 호박 등과 친척이며, 멜론의 품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제철은 여름이지만 비닐하우스에서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
멜론과 오이의 중간 정도의 맛을 낸다. 단맛을 바라기 보다는 소위 '시원한 맛'으로 먹는 물건. 참외의 어원도 참+오이가 축약된 것. 경기도 지방 노인들은 '채미'로 부르기도 한다. 몇 되지 않는 경기도 방언이다. 여름이 제철인 과일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참외도 몸의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
참외는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칼로리로 100g 당 30kcal정도로 낮기에 포만감을 주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C가 많아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 수분공급과 피로회복으로 좋은 과일이다. 또한 무기질도 많은데 특히 칼륨성분이 있어서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어 이뇨작용에 좋고, 엽산이 풍부해서 빈혈이나 산모들이 먹어도 좋다. 참외차로도 끓여먹기도 한다. 그리고 항산화 성분으로 노란색 계열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들어있어, 간기능 개선과 심장질환에 좋다고 한다.
자잘한 씨앗이 많은데, 이 씨앗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하지만 씨앗이 붙어있는 태좌가 가장 달고 엽산이 풍부하니 바람든 참외가 아니면 그냥 먹는게 좋다. 게다가 참외 씨는 그리 억세지도 않고 크지도 않아서 어지간히 이런 거에 예민한 사람들이 아닌 한 무난히 먹을 수 있다. 참외씨에는 토코페롤 항산화성분이 있다.
하지만 참외씨에는 섬유질이 풍부한 데다가 기름도 짤 수 있을 정도로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소화기가 좋지 않은 사람이 먹으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참외를 먹고 설사를 한다면 씨앗은 버리고 먹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참외는 삼국시대부터 재배되었다. 고려시대의 문화재들 중에도 참외 모양을 본 딴 도자기들이 많이 있다. 기록이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고려시대부터 수많은 문인들이 여름에 먹는 참외맛이 각별하다는 내용의 글을 지었으며, 조선통신사들에게 일본인들이 참외를 선물로 너무 많이 줘서 나중에는 고사해야 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반도 사람들이 유독 참외를 좋아한다는 것은 주변 국가에도 알려진 일이었다. 조선 후기의 학자인 연암 박지원이 중국 청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겪은 일들을 묘사한 기행문인 열하일기에서도 청나라 농부한테서 사들인 참외들을 가지고 하인과 함께 밤에 야식으로 먹었다는 일화가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