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1.
네이버웹툰의 김준구 대표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약 400억원의 현금을 받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개발자로 입사해 대표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이번 상장이 완료되면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415억원)의 현금 보상을 포함해 다양한 성과 보상을 받게 된다. 이는 직장인의 신화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최대주주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김준구 대표의 성과 보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현금 보상,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그리고 스톡옵션이다.
지난 5월 28일 이사회는 44만4450주의 회사 보통주에 대한 RSU 부여와 오는 7월에 지급될 3000만 달러(한화 약 415억원)의 현금 보상 지급을 승인했다. 다만 현금 보상은 지급 날짜 이전에 공모의 마감이 완료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네이버웹툰의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김 대표는 415억원의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가 받을 성과 보상에는 스톡옵션도 포함됐다. 346만1670주를 11.04달러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권한이다. 네이버웹툰의 공모가 희망범위가 18~21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 대표는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이는 네이버웹툰의 성장과 함께 김 대표의 경영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에 개발자로 입사해 웹툰 사업부에 자원한 후, 네이버웹툰을 창립하며 그 성공을 이끌어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김 대표는 ‘창업자(Founder)’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창업자로서 직접 네이버웹툰을 일궈낸 만큼, 웹툰 작가들과도 연이 깊다.
김준구 대표는 조석, 이말년, 기안84 등 웹툰 작가들의 작품에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말년 작가는 본인의 웹툰에서 김 대표에 대해 “만화 한 주 빵꾸나면 악마로 돌변한다. 기안84의 천적”이라고 소개한 일화가 유명하다. 이는 김 대표의 철저한 경영 방침과 그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6억7000만 달러(한화 약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3억1500만 달러(약 43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은 국내 콘텐츠 기업의 미국 증권시장 상장이라는 점에서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의 웹툰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준구 대표의 400억원 보너스는 그의 경영 능력과 네이버웹툰의 성공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