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0.
지난 몇 년 동안, TV 시청 문화는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넷플릭스 및 기타 OTT 플랫폼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방송 네트워크는 뚜렷한 위기에 처했다. 최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심각한 경고음을 내리고 있다.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2022년 대비 4.7% 감소한 총 18조9734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지상파에서는 이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매출액은 10.2% 감소한 3조7309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체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조4983억원으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상파는 23.3% 감소한 927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매체별 광고시장에서 지상파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상파의 위기는 OTT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더욱 뚜렷해졌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미디어 소비가 분산되면서, 지상파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변화로 인해 시청률 0%에 이르는 드라마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2020년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전국 시청률 0.9%를 기록해, 지상파 드라마 중 처음으로 0%대 시청률에 진입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방영된 KBS2 월화드라마 '순정복서'도 10, 11회가 0.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방송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러한 위기에 대비하여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OTT 시장의 동향을 주시하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