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웃음을 선사한 '무야호' 김상덕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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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웃음을 선사한 '무야호' 김상덕 할아버지


2021. 3. 15.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2010년 3월 6일 방영분인(195회) 외박 특집 오마이텐트에서 등장한 발언.



195회차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은 알래스카로 떠나 김상덕을 찾고자 앵커리지 한인회관을 찾아 탐문을 벌인다. 최규재 할아버지를 포함하여 알래스카의 당시 현지 교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유돈노 팀이 무한도전 오프닝 멘트인 "무한~ 도전~"을 할아버지와 같이 외치려고 "무한~"이라고 운을 띄웠는데 갑자기 운을 띄워서 놀란 할아버지가 "무야~호~!"란 이상한(?) 구호를 외치면서 큰 웃음을 주었다. 정체불명의 구호를 외친 뒤 정형돈이 "그만큼 신나시는 거지~"라고 수습한다. 이 말은 "그만큼 ㅇㅇ하는 거지~"라는 응용 문구로 유행하게 된다.



재석: 무한도전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한 할아버지: 아뇨, 잘 몰라요...
최규재 할아버지: 네, 그쵸. 저희가 많이 보죠.
재석: 아, 선생님 보셨습니까? (WOW)
최규재 할아버지: 예, 예.
홍철: 혹시 액션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무한~
최규재 할아버지: 무야~호~! 뭐...
유돈노: (웃음)
형돈: (어쨌든 감사) 그만큼 신나시는 거지~



할아버지의 유쾌한 반응과 신나시는 얼굴, 오프닝 멘트가 나와야 할 상황에서 뜬금없는 정체불명의 '무야호' 멘트, 말 자체의 쾌활한 어감, 수습을 위한 정형돈의 "그만큼 신나시는 거지~"란 멘트가 오히려 궁색해 보이는 점 등 재치 있는 부분이 많다. 불과 30초도 되지 않는 장면임에도 웃음 포인트가 고루 갖추어진 부분.

온갖 기상천외한 특집이 난무하는 무한도전 가운데서도 오마이텐트 특집은 상황이 독특한 편인데, '존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교포 김상덕 씨를 찾으러 떠난다'는 특이한 컨셉. 그에 비해 무야호 장면은 방영 당시엔 지나가는 재미있는 파트로만 인식되었을 뿐 '무야호'라는 단어 자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않았으나, 2018년 인스타 무한도전 공식 팬페이지인 이토뭐에 업로드 되며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무야호의 주인공은 2021년 기준 80대 '최규재' 할아버지로, 위 인터뷰 당시에도 알래스카 한인회에서 노인회장을 맡고 있다.

2021년 1월 28일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으며, 인터뷰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상 통화로 이루어졌다. 영상에 의하면 알래스카에서 거주한 지는 30년 정도 되었고, 알래스카에서 심마니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야~ 호~를 2021년 버전으로 다시 외쳐주기도 했다. 방송 이후 10년이 지났는데 부인과 함께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저번보다 더 찰지고 크게 무야호를 외쳐 많은 이들을 웃게 했다. 본인은 당시 멤버들도 오고 제작진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어서 무한~도전!을 무~야호!라 외치는 실수를 해버렸다고 부끄러워했다. 노홍철이 결혼을 하게 되면 자신에게 청첩장을 준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다는 웃픈 말을 하기도 했다. 노홍철은 2021년 기준으로 미혼. 30년간 알래스카에 거주하다 보니 한국이 그리운지 한국 얘기가 나오자 눈시울을 붉히며 그립다는 말을 인터뷰 중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