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2.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의 선두 위치를 확고히 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주 국내 증권사 4곳이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30만닉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 상향은 인공지능(AI) 시대의 필수 메모리인 HBM 시장에서의 우위 때문이다. DB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제시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매출액 16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7%, 18% 웃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HBM과 eSSD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컨센서스 상향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김광진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AI 사이클의 핵심인 HBM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28만원으로 올렸다.
한편, K-뷰티와 K-푸드 관련 주식들도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의 목표가가 상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가 중국 수출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K-뷰티 관련 주식의 상승 요인은 중국 의존도가 줄어들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이 중국 시장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자회사인 코스알엑스와 라네즈가 비중국 매출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목표가가 하향 조정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판매 감소로 인해 목표가가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아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보수화된 정치 지형과 바이든 정부의 연비 규제 약화로 인해 중장기 전기차 전망이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삼성SDI의 목표가를 낮췄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삼성SDI의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삼성SDI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조7760억원으로, 이는 삼성증권의 추정치보다 13%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K-컬처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과 식료품 수출 증가로 인해 K-뷰티와 K-푸드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웰푸드의 목표가를 18만원에서 23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빙그레의 목표가를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인도에서의 강한 폭염으로 인해 아이스크림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번 주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주식들의 목표가가 상향 조정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의 선두 위치를 확고히 하며 '30만닉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전기차 시장의 부진으로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목표가는 하향 조정됐다. 이러한 변화들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향후 주식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