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1.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주총회에서 손정의 회장이 엔비디아에 대한 회고록을 털어놨다. "엔비디아 주식은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아서 아까웠다"고 손 회장은 말했다. 2017년에 40억달러어치를 매입한 후 2019년에 36억3000만달러에 매각한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167%의 폭등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매각한 당시에 비해 3450%나 오른 셈이다.
그러나 손 회장은 "펀드의 실적을 올리고 현금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분을 내놓은 것"이라며 결정을 뒷받침했다. 또한 손 회장은 2016년에는 엔비디아와 ARM을 합병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당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반대로 합병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미래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초인공지능(ASI)의 시대가 10년 이내에 올 것"이라며 "ASI가 실현되면 로봇이 청소, 세탁, 건설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한 후에도 ARM의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손 회장의 발언은 엔비디아와 ARM의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함께 라인야후 모회사(A홀딩스)의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홀딩스 지분매각 협상 중이다. 손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