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5.
- "파살라콰 호텔, 5성급 저택에서 감탄할 현대적 풍미"
- "1800년대 음악의 역사, 이 호텔이 품는 보물들"
- "한국 호텔 가격 경쟁, '불꽃축제' 시즌 돌입"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미디어 회사 윌리엄 리드는 최근 런던 길드홀에서 열린 '2023 세계 50대 호텔'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순위 중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호텔들을 선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이탈리아 북부 몰트라시오에 위치한 '파살라콰 호텔'이 1위로 선정되었죠.
'파살라콰 호텔'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코모호수의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호텔은 2022년 6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 호텔은 안드레아 루치니 파살라콰 백작이 소유하던 18세기 저택을 아름답게 개조하여 5성급 호텔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파살라콰 호텔'은 총 2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객실의 숙박비는 최소 1박에 약 240만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입니다.
이 호텔의 역사는 더욱 흥미로운데, 이 저택은 1591년에 단 두 달 동안 바티칸을 통치한 교황 이노켄티우스 9세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1800년대 초, 안드레아 루치니 파살라쿠아 백작은 유명한 스위스 디자이너 조칸도 알베르톨리에게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기고 이 곳을 완성시켰습니다. 그 결과, 이 지역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또한, 1829년에는 빈첸초 벨리니가 이 저택 내의 음악실에서 노르마(Norma)와 라 소남불라(La Sonnambula) 등의 유명한 오페라 두 곡을 작곡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에는 소유자가 여러 차례 바뀌었고, 호텔로 개조되기 전까지 나폴레옹에서 윈스턴 처칠까지 다양한 명사들이 이곳에서 머물렀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살라콰 호텔'의 객실은 높이가 10피트에 이르며, 빈티지와 모덤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음악실은 빈첸초 벨리니가 작곡한 곳으로, 현재는 스위트룸으로 변신하여 고객들에게 제공됩니다. 이 호텔은 방마다 다이슨 헤어드라이어가 비치는 등 현대적인 편의시설로 가득하며, 올리브 숲 속에 위치한 최첨단 러닝머신을 갖춘 체육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부 객실에는 세심하게 복원된 프레스코화가 있고, 수영장은 패션 브랜드 '라 더블 제이(La Double J)'의 JJ 마틴이 디자인한 실내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또한, 이 호텔은 예전 하인들이 통로로 사용하던 호수로 이어지는 비밀 터널에 스파 시설을 마련하여 고객들의 휴식과 피로를 풀어줍니다. 호텔 내 나무배 '디디'는 이탈리안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원단으로 감싸져 있으며, 호텔 직원들은 럭셔리 이탈리아 브랜드인 지우리바 헤리티지(Giuliva Heritage)가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이 '파살라콰 호텔' 외에도 2~5위는 아시아 호텔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순서대로 로즈우드 홍콩, 포시즌스 호텔 방콕 앳 차오프라야 리버, 홍콩의 더 어퍼 하우스, 그리고 아만 도쿄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모로코 마라케시의 라 마무니아 호텔, 몰디브의 소네바 푸시,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원앤온리 만다리나, 이탈리아 포시즌스 피렌체, 그리고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등이 이어서 선정되었습니다.
한국 호텔은 이번 선정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가격 대결에서는 주목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의도에 위치한 '파크원'에 있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불꽃축제 당일 1박당 객실 가격이 최소 65만원에서 최고 6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은 층수의 객실을 예약하더라도 불꽃축제 뷰를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콘래드 서울의 불꽃축제 기간 객실 가격은 10% 세금을 별도로 내야 하며, 100만원에서 304만5000원까지 다양하게 변동합니다. 콘래드 서울 관계자는 이 가격이 미국 본사에서 측정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파살라콰 호텔'의 1위 선정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몰트라시오에서 고요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며, 아시아 호텔들과 한국 호텔들은 가격 경쟁을 펼치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