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8.
"왜 이렇게 살이 찌는 걸까요?" 주부 A씨는 요즘 식욕이 왕성해져 식사량이 많아진 것 같아 고민이다. 원래는 식탐이 없어서 항상 늘씬한 몸매를 자랑했지만, 요즘 부쩍 요깃거리를 많이 찾으면서 살이 찌고 있다. 결혼 5년차에 접어든 B씨도 요즘 부쩍 살이 쪄 고민이다. 아내와 가끔 야식을 먹긴 하지만, 낮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사량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해가 갈수록 살이 잘 찌는 이유 짚어본다.
수면 부족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으면 두 가지 이유에서 살이 찔 수 있다. 깨어있는 동안 열량을 다 소비해 배가 고파져서 먹을 것을 찾게 되는 것과, 잠을 자지 않아 식욕을 높이는 그렐린호르몬이 다음날 아침 많이 분비되는 것이다. 그렐린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밥을 먹어도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해 먹는 양이 많아져 살이 잘 찐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고 하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식욕을 왕성하게 해준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풀어요’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코르티솔은 혈액 속의 지방과 당분 함유량을 높이기도 해서, 이때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으면 남아도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된다.
호르몬 분비 부족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세 전후부터 감소하는데, 대부분의 남성은 이 시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음주와 늦은 식사를 이어간다. 살이 잘 찔 수밖에 없다. 신체 기관의 노화 등으로 인해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해도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살이 잘 찐다.
임신과 출산
여성이 임신하면 임신 중 태아 보호를 위해 복부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는데, 이때 쌓인 지방 중 1~4㎏ 정도는 아기를 낳은 뒤에도 배출되지 않고 남는다. 이 때문에 출산 후 여성은 복부지방이 늘어지고 근육은 팽창한다. 임신 비만은 배·엉덩이·허벅지 등 특정 부위에 집중되므로, 아기를 낳은 뒤 요가·필라테스 등으로 이런 부위의 체형을 바로잡아 놓으면 나중에 나잇살이 덜 붙는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의 경우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물혹이 생기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으면 살찔 수 있다. 체지방이 많으면서 근육까지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형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걸리면 인슐린저항성이 생겨 간과 내장에 지방을 축적시킨다. 출산 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며, 생리주기에 과도한 체모나 여드름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