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신세 청주야구장, 한화이글스 경기 개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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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신세 청주야구장, 한화이글스 경기 개최 논란


2024. 6. 6.

충북 청주시는 한화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를 위해 19억원을 투자하여 청주야구장을 개보수했으나,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프로야구 경기 유치를 위해 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청주야구장의 개보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개보수 작업에는 익사이팅 관람존 축소, 1·3루 파울라인 공간 추가 확보, 안전 그물망 및 관람 의자 교체, 라커룸 개선, 인조 잔디 교체, 안전 펜스 설치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결과 청주야구장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경기 가능 여부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청주야구장

 

한화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청주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키움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구장과 시설에서 뛰어야 좋은 플레이로 보답할 수 있다"며, 그라운드와 펜스 등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정팀인 키움히어로즈는 청주에 마땅한 숙소가 없어 대전에서 청주야구장까지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합니다. 이는 선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화이글스 선수들도 홈경기 시 자택에서 출퇴근하는 것과 달리, 청주 경기 때는 청주의 호텔에서 원정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한화이글스 팬커뮤니티에서는 청주 경기 개최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들은 "남의 팀들한테도 좋은 소리 못 들으며 왜 하는 건지", "청주에 살지만 청주 경기는 반대한다", "선수안전·팬들안전·경기안전이 제일 아닌가"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팬은 "한화구단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청주시장이나 충북지사가 일부 경기 배정을 요구한 것 같다"며, 충분한 예산 지원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청주야구장에서는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8월 20일부터 22일까지는 NC 다이노스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청주야구장의 노후화와 부족한 시설로 인해 경기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청주시와 충북도는 청주야구장이 프로야구 경기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