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치킨 '치킨값 3만원 적당'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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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치킨 '치킨값 3만원 적당' 발언 논란


2022. 5. 5.

 

비비큐의 창업주 윤홍근 회장이 2022년 3월 24일에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 '사람들이 치킨값 2만 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치킨값은 3만 원이 적당하다'고 답변하여 논란이 되었다.

윤 회장은 치킨 1kg 판매를 위해서는 1.6kg짜리 생닭을 사용해야 하며, 도축비 및 운반비 등과 함께 비비큐는 특히 파우더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등을 사용하고 있어 소상공인인 점주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원재료비를 감안하면 소비자 판매가는 더 오르는 것이 적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원재료의 손질 과정에서 버리는 부위로 인한 손실을 입는 것이 닭고기만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정육류, 하다못해 채소까지도 버리는 부분이 있으며, 유통비 운반비 등은 똑같이 짊어지고 있는 기본적인 고정비인데, 닭만 이에 대한 손실을 대폭 감안하여 가격을 급격히 올려야한다는 말은 어거지에 가깝다. 유독 닭을 옮길 때마다 운반비가 따따블인 것도 아니고...

특수한 기름과 파우더를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비비큐는 그 점을 원인으로 들어 수 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에, 적어도 비비큐를 먹는 소비자들은 이미 몇 년 동안 충분히 이에 대해서 응당한 가격을 지불해 왔다는 반론이 가능하다.

또한 윤 회장 발언의 본 취지였다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대부분 임차료와 가맹비, 로열티 등이 주 원인이다. 점주들이 겪는 부담을 완화해주고자 한다면 회사 차원에서 위 요소들에 대해 인하조치를 취해 줄 일이지, 치킨값을 인상해서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비비큐는 치킨값 2만원 시대의 막을 연 당사자이자 창업주가 라디오에 출연해 그토록 지금도 너무 싸다며 열변을 토한 2만원짜리 치킨으로 지난 해 무려 4천억 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도 2020년 기준으로 무려 17%에 이르면서도 심지어 저 발언을 하며 '본사는 수익을 남기는 게 없다'는 식으로 얘기해 더더욱 까이는 빌미를 초래했다.

게다가 이전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의혹 구설수에 오른 전적이 있던 기업이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을 하며 치킨값은 3만원이 적당하다는 논지를 편 데 대해 대중들은 또 다시 가격인상을 위한 밑밥깔기를 하는 거냐며 매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투버 승우아빠에게 유료광고를 넣었는데 촬영은 이전인데 하필 영상이 올라온 때가 이 사건 이후라서 댓글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반응이 안 좋다. 당연히 이 사건과 전혀 관련없는 승우아빠가 아닌 BBQ만 욕하는 중. 이미지 세탁을 하려고 승우아빠를 이용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의 발언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지에 대해서 유튜버이자 식품 언론기자인 미트러버가 조목조목 비판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윤 회장이 공언한대로 2022년 4월 21일 빙상종목 선수들에게 '치킨연금'이라는 타이틀로 황대현과 최민정은 만 60세까지, 은메달리스트 9명은 20년간, 동메달리스트 2명에게는 10년간 무료로 치킨을 제공하는 연금증서를 수여하는 행사를 가졌다. 멤버십 포인트 지급 형태로 지원되는데 공교롭게도 이들이 치킨 한 마리당 지급받는 멤버십 포인트가 '3만원'이어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제니시스 BBQ 측에서는 보도자료에 3만원이라는 액수를 구체적으로 기재하면서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률, 배달비를 고려해 해당 금액을 책정했다."고 밝혔는데, 하필 이전에 윤 회장의 3만원 발언이 인터넷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시점인지라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그렇게 욕먹고도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는 식의 냉소를 보내고 있으며, 굳이 3만원을 책정하고 이를 공개한 것 또한 윤 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향후 치킨 가격 인상을 노린 빌드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기어이 치킨값을 올렸다. 5월 2일부터 2000원을 인상해 황금올리브 한마리가 2만원이 되는 일이 일어났다. 여론은 안좋은 것을 넘어 아예 파멸인 수준. 치킨은 대체 브랜드가 많으니 소비자가 단합을 해서 불만을 드러내야 이러한 프렌차이즈 기업의 폭리를 막고 호구 소비자가 되는 것을 피할 수가 있지만 이렇게 온갖 명분으로 가격을 올려도 꾸역꾸역 사먹어주는 충성 고객층도 상당하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가 단합해서 기업을 압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상 치킨을 비롯한 모든 한국 식품의 물가 수직 상승에 기여하는 계층이 이 충성 고객이기도 하다. 이들의 논리는 “돈없으면 너넨 먹지마셈 난 돈 많으니까 먹을거임” 이거다. 돈내고 먹겠다는 사람을 왜 병신이라며 욕하는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