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4.
이스라엘에서 채석장 근처를 하이킹하던 13세 소년이 1800년 전의 고대 반지를 발견해 화제다. 이번 발견은 이스라엘 고대 유물 관리국(IAA)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이 반지가 1800년 전 청동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3세 소년 야이르 화이트슨(13)은 아버지와 함께 이스라엘의 채석장 근처를 산책하던 중 작은 녹색 물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이를 녹슨 볼트로 오해했던 화이트슨은, 반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전사'를 묘사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알았다. 이 발견이 단순한 물건이 아님을 인지한 화이트슨과 가족은 즉시 이스라엘 고대 유물 관리국에 연락을 취했다.
이스라엘 고대 유물 관리국의 전문가들은 이 반지가 1800년 전 청동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탄 클라인 박사는 반지의 문양이 그리스 여신 아테나로도 알려진 로마 신화의 미네르바를 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지에는 투구를 쓴 나체의 인물이 방패와 창을 들고 있는 모습이 세겨져 있다. 미네르바는 당시 이스라엘 지역에서 전쟁과 군사 전략의 여신이자 지혜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반지가 로마 시대 후기의 여성이나 소녀의 소유였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카멜산 주변의 로마 농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잃어버린 것일 수도 있으며, 고대 유적지 주변의 무덤 근처에 묻히기 위한 제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발견은 고고학적 기록에 귀중한 정보를 추가해 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이트슨은 ‘선량한 시민’으로 표창받았으며, 이스라엘 고대 유물 관리국은 이 반지를 국립 이스라엘 고고학 캠퍼스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고대 유물의 발견이 역사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