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로또 1등 성폭행범, 20년 후 최신 근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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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로또 1등 성폭행범, 20년 후 최신 근황 공개


2024. 7. 23.

영국 교도소에서 복역 중 로또 1등에 당첨된 성폭행범 로워스 호어(71)의 최근 근황이 전해졌다. 호어는 2004년, 교도소에서 일시 석방된 기간 중 로또에 당첨되어 700만 파운드, 당시 한화로 약 148억 원을 획득했다. 이 사건은 당시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호어의 후속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어는 20대부터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1973년부터 1987년까지 1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989년, 60대 여성에 대한 성폭행 시도로 재차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그의 범죄 기록에도 불구하고, 로또 당첨이라는 행운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당시 영국은 재소자들이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통해 일시 석방되거나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할 때 복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고, 이 규정을 이용하여 호어는 로또를 구입하게 되었다.

 

호어는 로또 당첨 직후, 안전상의 이유로 독방으로 옮겨졌고, 그 후 변호사 군단을 선임하여 가석방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당첨금을 받기까지는 많은 법적 분쟁이 있었고, 15년간의 법적 싸움 끝에 비로소 당첨금과 그동안 발생한 이자까지 전액을 수령할 수 있었다. 그의 당첨금 관리에는 내무부 관리, 변호사, 회계사 등 여러 기금 관리인의 동의가 필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호어는 출소 후 ‘에드워드 토마스’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영국 북부의 작은 마을로 이사하여 거주하게 되었다.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는 호어가 낡은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쇼핑백을 들고 걷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그의 출소 후 행방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지 언론을 통해 그의 근황이 확인되었다.

 

호어와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그의 존재로 인해 큰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일부는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길에서 호어를 마주칠까 봐 두려워 일부러 멀리 산책하러 가기도 한다”고 전하며, 여성들이 혼자 집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그를 매일 본다. 완전히 악몽이다”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낙인 때문에 집을 팔고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로워스 호어의 사례는 범죄자와 로또 당첨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요소가 엮인 복잡한 상황을 보여준다. 그의 당첨금과 출소 후의 생활은 사회적 논란과 불안을 일으켰으며, 지역 사회의 반응 또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호어의 사례는 법적, 사회적 측면에서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