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라면 업계 2위…해외 무대에서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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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 업계 2위…해외 무대에서의 미래는?


2023. 10. 18.

"내수 침체, 오뚜기는 어떤 상황에서?"
"오뚜기의 해외 매출 감소와 부진, 이유는 무엇인가?"
"라면 비중 상승, 농심과 삼양식품의 성공 비결"


한국 라면의 대표 브랜드인 오뚜기가 국내 라면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해외 시장에서의 도전이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라면 업계 경쟁사인 농심과 삼양식품이 성공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오뚜기는 내수 시장의 침체와 해외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라면 업계에서 최근 주목받는 K라면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가운데, 오뚜기는 이 성공의 기류에 편승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은 상반기에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으며, 이는 예상과는 조금 다른 결과입니다. 오뚜기는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을 모델로 발탁함으로써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 했으나 성과가 아쉽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최근 5년간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내수 비중이 90%에 달합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9.5%로 다시 감소하며 주춤한 상황입니다. 

 


한편, 농심과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신라면'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은 덕분에 해외 매출이 크게 상승하였으며, 해외 매출 비중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 역시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닭볶음면'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오뚜기는 해외에서도 법인 설립과 현지 공장 건립 등 해외사업 확장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법인(OTTOGI VIETMNAM)은 2017년부터 큰 성장세를 보이며 핵심 해외 법인으로 성장하였으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에 비해 14.8% 감소하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의 원인 중 하나는 오뚜기의 사업 구조에 있습니다. 오뚜기는 라면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라면 사업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재료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농심과 삼양식품은 라면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매출 원가율이 낮아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판관비를 낮추는 방법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내수 시장의 침체와 경쟁사의 글로벌 진출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오뚜기가 K라면의 부흥기에 제대로 편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향후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