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9.
"사상 최고가에서 고점까지 56.7% 하락, 주가 폭락의 배경은?"
"3분기 실적 전망 하락,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더 큰 압력"
"외국계 증권사들의 냉정한 입장, 주가 하락세의 원인은?"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 에코프로비엠(Ecopro BM)은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높아진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7월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였던 주가가 불과 2달여 만에 반토막 나며 고점 대비 56.7% 하락하였습니다. 현재 주가는 여전히 연초 대비 174.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의 하락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의 하락 배경에는 3분기 실적 전망의 악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증권 연구원 장정훈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71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매출 2조원, 영업이익 1096억원) 대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3.5%로 이는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부진은 주로 리튬 가격 하락과 유럽 고객사 물량 둔화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중장기 마진율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원, 842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비 31%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전동공구용 양극재와 전기차용 양극재의 판매 가격 하락으로 예상보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외국계 증권사들도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냉정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HSBC증권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실적 추정치 변경, 마진 감소를 반영해 2023년~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2%, 17% 낮춘다"고 밝혔으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 역시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지난 8월 전략 리포트에서 "7월에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수 동력에 의해 에코프로비엠 등이 급등했으나 이후 급격한 조정을 보였다"며 "단기 투자심리가 언제 진정될지 알 수 없으나 전례없는 고평가를 고려할 때 추가 랠리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현재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며, 투자자들은 실적과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